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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어떤 사랑이 불가능을 논할까 - 가능한 사랑 [영화]
자꾸 질문을 하게 된다. 어떤 이름이 사랑이냐고.
**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목에 대해서 오래 생각했다. 가능한 사랑. ( )이/가 가능한 사랑일 수도 있고, 가능한 ( )하게 사랑하다..일 수도 있고 덩그러니 남겨진 가능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잘 안 붙어서. 왜냐하면 나에게 사랑이란 원래 뭐든 다 가능해야 하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계산 없고 순수하게 그냥 사랑. 그런데 왜 이창동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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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에디터
2026.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예지는 자신이 무엇을 찍는지 모르고, 미옥은 하고 싶은 것을 한다 - 가능한 사랑 [영화]
접할 수 없는 세계 간의 사랑, 그 가능과 불가능에 대하여
영화 <가능한 사랑>에는 두 개의 세계가 병존한다. 하나는 해고 노동자 호석과 그의 아내 미옥, 그들의 아들 철이 사는 세계이다. 다른 하나는 이들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찍고자 하는 감독 예지와 그의 남편 상우가 사는 세계다. 영화는 두 세계의 접할 수 없음과 접해지는 순간의 마찰을 통해 가능하고 가능하지 않은 사랑에 대해 말한다. 가능한 만큼의 사랑 정
by
진세민 에디터
2026.09.28
리뷰
PRESS
[PRESS] 예측불가능한 삶 속 ‘단절(들)’ 사이에 서서 [도서]
우리의 삶은 오직 단절로 이루어져 있을 뿐
우리의 삶은 오직 단절로 이루어져 있을 뿐 (p.9)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단절을 겪는다고 할 수 있다. 모체와의 분리, 또 태어난 이후의 점진적 분리. 결별 혹은 이별, 상실을 겪고, 과거의 자신과 단절하기도 한다. 책은 들어가는 이야기에서 그러한 ‘단절’의 철학적 정의에 관해 이야기한다. ‘단절’이라고 함은 절단과 같이 깔끔하게 나누어떨어지는 것이 아
by
최수인 에디터
2026.06.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대체 불가능한 구멍들의 윤곽 [도서/문학]
상실의 구멍을 억지로 채우지 않고 빈자리로 두는 것만이 존재의 고유성을 지키는 일이며, 삶은 그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또 다른 새로운 자리를 마련해 나가는 과정
나는 이 나일 수밖에 없고, 쥬치카는 저 쥬치카일 수밖에 없으므로 그 상처는 결코 미래의 나와 다른 개의 구원을 통해 아물지 않는다. - 『관광객의 철학』, p.134 아즈마 히로키의 『관광객의 철학』은 정치철학에 관한 책 같아 보인다. 글로벌리즘과 내셔널리즘이 동시에 득세하는 세계에서,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관광객이라는 존재가 오히려 분열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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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민 에디터
2026.05.24
리뷰
도서
[리뷰] 사수 없는 시대, 스스로를 디자인하는 실무자의 생존법 - 일을 위한 디자인
ChatGPT가 3초 만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미드저니가 한 번의 프롬프트로 디자인을 뽑아내는 시대. 우리는 불안하다. 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내 존재 가치가 희석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불안에 "맞다"고 답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이 존재한다고.
# 글을 열며, AI 시대, 일의 의미를 다시 묻다 ChatGPT가 3초 만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미드저니가 한 번의 프롬프트로 디자인을 뽑아내는 시대. 우리는 불안하다. 내 일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내 존재 가치가 희석되는 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불안에 "맞다"고 답한다. 하지만 동시에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오
by
신동하 에디터
2026.02.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대체 불가능한 고유함에 대하여 - 템플 그랜딘 [영화]
세상이 내세우는 정상성의 기준을 허물고 인간의 고유함을 존중할 때. 영화가 담아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공감의 세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상은 종종 정상이라는 울타리를 세워두고, 그에 속하지 않는다며 동등한 존재들을 밖으로 밀어내곤 한다. 하지만, 영화 <템플 그랜딘>이 그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의 삶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전해준다. 바로 다름이란 누군가와 비교될 결핍이 아니라, 그 자체로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고유함이라고 일깨워주는 것이다. 영화는
by
황지윤 에디터
2026.0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가능한 것을 위해 가능한 것 [영화]
앤드류 니콜의 <가타카>의 주제의식과 미장셴을 탐구하다.
* 이 글은 영화 <가타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슈퍼베이비를 이긴 소년 신경계 질병 확률 60%, 우울증 확률 42%, 집중력 장애 확률 89%, 심장 질환 확률 99%, 조기 사망 가능, 예상 수명 30.2년. 빈센트 프리먼이 출생과 함께 받게 된 ‘감정서’의 내용이다. 빈센트의 유전자를 토대로 그가 얻게 될 질환의 가능성과 그의 예상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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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에디터
2025.12.24
리뷰
도서
[리뷰] fin - 삶은 결코 비교 불가능한 것
그 사람의 삶을, 전체적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살다 보면 가끔 그런 순간이 있다. 저 사람처럼 살아보고 싶다, 저 사람의 인생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특히 미디어를 볼 때, 그런 생각을 자주 하는 것 같다. 미디어 속의 인물들을 다 너무 럭셔리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위수정의 소설 fin 속 주인공 기옥 역시 그런 인물이다.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배우이자 호텔 스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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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디에도 없는 심장 소리 - Lo-fi [도서/문학]
.불가능성 속에서 태어난 악보를 보다
심장 소리를 듣는 일은 주변의 모든 소리를 멈추게 하여 나의 '지금'을 일순간 포착하는 예민함이다. 그러나 소리를 듣지 않는 순간에도 소리를 내는 심장은 '지금'을 흐리게 한다. 한 사람의 생애 속 결코 눈으로 볼 수 없는 심장을 날마다 떠올리는 일. 심장의 위치와 생김새를 짐작하는 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어느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듣는 기분.
by
유민 에디터
2025.09.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피고인을 삶의 형에 처합니다 [도서/문학]
베르나르 베르베르 '심판'에서 보여주는 재판에 대해 얘기한다.
죽어서도 ‘심판’을 받아야 한다니! 한국 독자에게 친숙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심판’은 폐암 수술 중 사망한 판사 아나톨 피숑이 천국에 도착해, 천상의 법정에서 다음 생을 위한 심판을 받는 내용이다. 재판장 가브리엘, 수호천사이자 변호인 카롤린, 그리고 검사 베르트랑이 그의 삶을 하나하나 평가해 환생 여부를 가른다. 죽어서 심판을 받는다는 설정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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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에디터
2025.08.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는 법에 대하여 - 터미널 [영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을 그려낸 영화 터미널
* 이 글은 영화 ‘터미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트리오 ‘Kegelstatt' 오랜만에 가족과 휴가를 보냈다. 몇 달 만의 만남이었다. 휴가 이틀 차, 우리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영화관에 도착해 최근 상영작을 살펴 보는데, 쉽게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각자 보고 싶은 영화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건 너무 무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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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수 에디터
2025.08.17
리뷰
영화
[Review] 현재의 가능은 지난날의 불가능이었음을 - 그을린 사랑 [영화]
'그을린 사랑'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이전에 한 번 ott로 봤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 이번에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여 다시 봤는데, 그 충격이 무뎌지긴 커녕 여전히 강렬했다. 영화는 한 어머니가 첫 번째 아들을 출산하면서부터, 그녀가 들어갔던 감옥에서 만났던 고문관이 자신의 자식이었음을 우연히 발견하는 과정까지 총 망라하여 보여준다. 마치 누군가의 삶의 일대기, 그
by
오태규 에디터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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