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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알프스산맥 가까운 숙소에서 자고 일어난 맑은 날 아침에 홍차를 마셔야 할 것 같았어 - 현대약품 제194회 아트엠콘서트 '유다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베토벤 하는 중, 듣는 중, 얼그레이를 떠올리는 중 - 현대약품 제194회 아트엠콘서트 '유다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리뷰
오랜만에 신영체임버홀에 오니 감회가 새로웠다. 마지막이 언제였더라. 이든콰르텟의 연주였는데, 다시 살펴보니 그게 작년 8월 21일의 일이다. 그 시점부터 지금까지 하는 일은 거의 변함이 없는데, 공연장을 이곳저곳 누비고 난 뒤 다시 찾은 여의도 근방의 공연장은 그 자체로 ‘오랜만이다’라는, 요 근래 만나지 못한 문장 하나를 건네주었다. 더운 듯하면서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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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9.1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별의 침몰 [서간문]
나의 가장 맑은 별에게
너는 나의 바다를 보았다. 손끝에서 재현된 나의 소란한 어제를 가만히 들어주었다. 어느 날 바다의 파도가 너의 세상에 닿았다. 얼마나 높이 올랐는지, 별의 터전이 먼저 무너져 내렸다. 우리는 오래도록 하늘만이 길이라 믿어와서 떨어지는 별들을 건지려고만 했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흐려지고 나서야 너의 오늘이 보였다. ‘아, 이건 정답이 아니었어.’ 일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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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에디터
2026.08.30
오피니언
여행
[오피니언] [제주 맛집] 이걸 본 당신은 매우 운이 좋다. - 카페 브런치 편 [여행]
제주에서만큼은 질리도록 느긋하고 싶다.
제주도에서 가장 좋았던 조용하고 맛있는 빵집, 브런치 카페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맑은 아침 햇살과 어울리는 카페들.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들뜨는 공기와 포근한 햇살을 내리쬐며 아침마다 마치 고양이가 된 듯 제주도의 조용한 공간을 즐기다 나온다. 제주에서만큼은 질리도록 느긋하고 싶다. 아침 산책을 하고 난 뒤 들린 빵집이자 카페인 가는곶 세화.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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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6.06.01
리뷰
공연
[리뷰] 얼룩을 만들고, 오답으로 남는 - 뮤지컬 레드북 [공연]
레드북을 읽고 난, 후
얼룩을 만들고 오답으로 남는, 뮤지컬 레드북 레드북이 돌아왔다. 재연부터 시작해서 매 시즌을 보고 있는 최애 뮤지컬 <레드북>. 그동안 봤던 횟수를 세어보자면 적어도 한 시즌에 4번씩은 봤고 이번 시즌이 아마 보지 못한 초연을 제외하고 내 기준 3번째 시즌이다. 이번에도 당연히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일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당황했던 순간부터, ‘그래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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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원 에디터
2025.10.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네 사랑은 눈에 보여
맑은 눈의 감동
요즘 들어 아이들이 나오는 영상을 자주 보고 있다. <왔다! 내 손주>와 같은 정규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브이로그 같은 것들을. 그중에도 특히 애정을 갖는 채널은 독일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유라 님이 운영하는 <주라의 독일로그>다. 독일에서 살아가는 생활을 한국의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또 자신의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만든 그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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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포를 이겨낼 수 있는 건, 건강한 육체에 깃든 맑은 정신과 웃음 [영화]
이 영화는 무섭지만, 귀엽습니다
붉은 조명, 불안감을 자아내는 음악, 사유리라고 불리는 인물의 괴이한 몸짓. 지난 16일에 개봉한 영화 <사유리>(2025)의 오프닝은 영락없는 호러 영화의 도입부다. 사유리는 작은 방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히키코모리의 삶을 사는 걸로 보인다. 사유리의 엄마는 지친 표정으로 익숙한 듯 사유리의 방문 앞에 음식을 가져다 놓는다. 과거로 되돌아가기를 염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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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에디터
2025.04.20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모두 존재하기에, 뮤지컬 ‘라이카’
때로 버겁게 느껴진다는 존재한다는 사실이 큰 감사로 다가오는, 드문드문한 맑은 날들을 위해 오늘도 존재함을 잊지 않으려 나와 내 주변의 존재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갈수록 우연에 이끌린다. 우연에 명분이 있을 거라며 만난 작품이다. 소중한 토요일 아침, 눈비비며 영화!를 외치고 달려가 찾았던 극장 이름이 연희동 라이카였다. 평소라면 늦은 것도 아니지만 영화 시작 시간보다는 늦어버려 안그래도 어려운 영화를 더 어렵게 보고 나왔던 기억이다. 이전까지 라이카는 카메라 뿐이었는데, 우주에 다녀온 어떤 개의 이름이었음은 그때
by
차소연 에디터
2025.04.01
리뷰
영화
[Review] 맑은 영화니까, 보면 좋으니까 – 다우렌의 결혼 [영화]
맑은 영화니까, 보면 좋으니까. 지쳤다면 <다우렌의 결혼>을 보면, 좋다.
영화를 찍는 영화, 다큐를 찍는 다큐. 는 대개 적나라한 현실을 비추기 위한 방식으로 애용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애드립이고 어디까지가 대본인지. 어우 헷갈려, 헷갈린데 재밌어. 온전한 사실관계에서는 맛볼 수 없는 통쾌함과 적나라함이 두 영화와 다큐의 오래된 생존방식이었다. 조금 더 지치고, 조금 더 찌들고, 조금 더 까지
by
윤제경 에디터
2024.06.19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무언가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도서/문학]
2009, 무라카미 하루키
4월은 몸과 마음이 가볍고 기분이 오락가락하며 뭐든 진득하게 하고 싶지 않은 달이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은 가볍게 거닐면서 지나가고 싶은 4월을 맞이하는데에 딱 알맞는 시작이었다. 그의 책은 내용이 어떻든 아무래도 좋았고 역시나 싱숭생숭한 날 마음껏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만난 경위와 기억하고 싶은 3편의 단편을 소개한다. 3월의 어느 맑
by
강혜경 에디터
2024.04.18
오피니언
도서/문학
금아 피천득 《인연》 - 맑은 바닷속에서 발견한 진주 [도서]
1970년 월간 <샘터>를 창간한 우암 김재순 선생과의 대담에서 금아 피천득 선생은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거기에 도달한 다음에는 전만 못한 글을 자꾸 써내지 말고 바로 붓을 꺾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렇게 필자는 단 한 권의 수필집 <인연>을 세상에 낳았다. (<대화> p.28) 샘터에서 발행한 이 책 외에 범우 문고에서 나온 <수필>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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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에디터
2023.06.17
작품기고
The Artist
[오늘의 시선] 순수한_
그때의 기억들
순수한_ 어린아이 그리고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작은 동물을 보면 따뜻한 느낌과 순수하고 맑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며 점점 찾기 어려워진 것. 그렇기에 더욱더 필요한 것. 이 그림을 보면서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기를 바란다. [illust by 박지선]
by
박지선 에디터
2022.06.07
리뷰
공연
[Review] 해맑은 웃음 뒤에 강인함이 - 오페라, 허왕후 [공연]
오페라 양식의 즐거움에 대하여
첫 오페라다. 예술의전당은 이제 꽤 친숙한 곳이 되었지만, 아직 이 땅에 맛보아야 할 문화예술은 많이 남아 있다. 오페라를 찾아오는 마음은 해맑았지만, 잘 영위해볼 자신이 없었으니 영 떫은 뒷맛이 마음 끝에 남아 있다. 문화예술은 아는 만큼 보이고 흠향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모른다고 왜 못 알아보겠냐마는, 그래도 아는 만큼 더
by
서상덕 에디터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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