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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조선의 괴물, 그가 남긴 말 - 연극 ‘몬스터 허균’ [공연]
조선의 괴물, 허균의 생 마지막 밤을 다룬 연극 <몬스터 허균>은 11월 1일까지 공연된다.
할 말이 많은 이들의 삶은 고달프다. 말이 많으면 자연스레 입방아에도 자주 오른다. 말이 말로만 끝나면 다행이지만, 행동력까지 있는 경우엔 위험한 상황에 말려들기도 쉽다.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글쓰기까지 즐긴다면 더하다.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잘하는 이들은 대부분 말도 많다. 글과 말의 뿌리는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작가 혹은 비평가는 자신이 내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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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10.14
리뷰
PRESS
[PRESS] 무대가 데려가는 환상의 세계 - 연극 ‘꽃의 비밀’ [공연]
작품 최초로 네 아내 역할에 남성 배우들을 캐스팅한 <꽃의 비밀>은 11월 29일까지 공연된다.
실컷 웃다 보면 눈물이 고일 때가 있다. 엉엉 울다가도 갑자기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울다가 웃으면 큰일이 난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웃음도 눈물도 우리 인생의 일부다. 블랙 코미디(인간의 본성이나 사회에 대해 잔혹하거나 통렬한 풍자와 반어를 내용으로 하는 희극) 장르 또한 웃음과 울음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다. 풍자, 즉 부정적인 현실이나 모순을 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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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10.03
리뷰
PRESS
[PRESS]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을 들이키고 -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 [공연]
형식의 새로움과 뮤지컬의 본질을 동시에 잡은 공연 <콰이어 오브 맨>은 2027년 1월 3일까지 공연된다.
뮤지컬보다 쇼에 가깝다. 관객은 무대에 오르고, 배우는 객석으로 내려오며 관객도 공연의 일부가 된다. 캐릭터가 아닌 배우의 본명이 호명된다. 대본과 설정으로 시작된 공연은 배우의 진짜 이야기로 끝난다. ‘배우들을 가까이서 보고 이야기도 할 수 있어 재밌다’라는 평과 ‘내향인 학대’라는 양극단의 ‘웃픈(웃기고 슬픈)’ 평이 공존한다. 알콜이 아닌 음악과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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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9.30
리뷰
PRESS
[PRESS] 이런 것도 사랑일까? -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 [공연]
끝나지 않을 우리 모두의 논쟁,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는 10월 4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된다.
여성 혐오의 역사는 오래도록 정교하게 이어져 왔다. 인류와 언어가 탄생한 시점부터 발생한 여성 혐오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게임이자 스포츠다. 온갖 멸칭과 비하하는 언어를 만들어가며 여성을 적극적으로 혐오하는 건 주로 남성들이지만, 여성이 같은 여성을 조롱하고 깎아내리는 것 또한 매우 흔하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오래된 관용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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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9.22
리뷰
PRESS
[PRESS] 술과 음악과 웃음의 뜨거운 합창 -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 [공연]
신시컴퍼니 신작이자 관객 참여형 뮤지컬 <콰이어 오브 맨>은 2027년 1월 3일까지 공연된다.
공연의 핵심은 현장감이다. 배우와 관객이 같은 시간에 한 공간에서 호흡을 주고받으며 존재하는 건 공연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같은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더라도 드라마·영화 등 영상 매체와 공연은 전혀 다르다. 한 작품이더라도, 매 회차가 모두 똑같은 공연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관객 참여형 공연이나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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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9.20
리뷰
PRESS
[PRESS] 황후가 된 소녀, 자유를 갈망한 인간 -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
뮤지컬의 마스터피스 <엘리자벳> 여섯 번째 시즌은 11월 15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미치광이와 천재의 운명은 한 끗 차이로 갈린다. 그 차이의 이름은 ‘자유’다. 자유로운 천재는 죽은 뒤에도 영원한 천재로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천재가 자유를 박탈당하면, 바로 미친 사람이 돼 남은 생을 괴롭게 버텨야 한다. 자유를 빼앗긴 미친 사람의 말은 헛소리,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은 시끄러운 발악일 뿐이다. 동물도 가진 자유를 잃은 불행한 미치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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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9.15
리뷰
PRESS
[PRESS] 인생은 터키 아이스크림 - 뮤지컬 ‘다이브’ [공연]
단요 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다이브>는 링크더스페이스 1관에서 11월 8일까지 공연된다.
상실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소중한 사람,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는 것은 모두에게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슬픔의 강도는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이를 보낸 후 생활을 못 할 정도로 무너지는 사람도 있지만, 장례식장에서도 꾸역꾸역 밥을 먹으며 눈물과 고통을 함께 삼키는 이도 있다. 그럼에도 살기 위해 버티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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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9.03
리뷰
PRESS
[PRESS] 잃어버린 기억 속으로 뛰어들다 - 뮤지컬 ‘다이브’ [공연]
단요 작가 SF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 <다이브>는 11월 8일까지 공연된다.
절망과 희망은 공존한다. 폐허에서도 꽃은 피고, 쓰레기장에서도 보물을 찾아낼 수 있다. 죽음이 휩쓸고 간 자리에도 생명은 다시 자라나고, 수몰된 삶에서도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건져낼 수 있다. 단요 작가의 청소년 문학 <다이브>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SF 소설이다. 단요 작가의 데뷔 장편소설 <다이브>는 2023년 제3회 문윤성 SF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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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8.25
리뷰
PRESS
[PRESS] 다시 피어난 그들의 비밀 - 연극 ‘꽃의 비밀’ [공연]
연극 <꽃의 비밀> 기자간담회가 8월 19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장진 작·연출 대표작, 연극 <꽃의 비밀>이 돌아왔다. 2025년 이후 약 1년 반 만에 또다시 서울 대학로에서 관객을 만나는 <꽃의 비밀>은 ‘장진식 코미디’의 가장 유명한 레파토리 중 하나다. 2015년 12월 초연된 후 1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른 <꽃의 비밀>은, 2026년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젠더프리 캐스팅을 시도하며 파격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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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8.23
리뷰
PRESS
[PRESS] 인간이 된 여신들 -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 리부트’ [공연]
10년간 파란을 일으킨 페미니즘 입문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가 '리부트'돼 9월 16일 다시 무대에 오른다.
신화와 고전의 유통기한은 영원하다. 2026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신화와 고전을 읽고, 그를 기반으로 재생산된 콘텐츠들을 보고 듣고 느낀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는 신화와 비극에서 시작돼 수많은 형태로 변주됐다. 따라서 이야기의 원형을 보지 못한 이들일지라도 이미 몸으로 알고 있다. 고전과 비극과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사상 깊숙한 곳에 이미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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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8.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정의도 자비도 그대들의 것 - 연극 ‘베니스의 상인’ [공연]
오늘날 관객에게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연극 <베니스의 상인>은 8월 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은 불편하다. 모든 무대 예술은 극장에 가서 봐야 한다. 극장과의 물리적 거리와 환경, 표를 구하는 과정, 시간을 내서 극장에 오가며 체력과 정신을 쓰는 것까지. 공연 한 번을 보는 건 이처럼 어렵다. 연극은 더더욱 그렇다. 비교적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공연 예술인 뮤지컬에 비해 연극은 심리적 진입 장벽이 높다. 노래가 없는 만큼 텍스트의 밀도가 빽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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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8.03
리뷰
공연
[Review] 죄도 지우개로 지울 수 있을까 - 연극 ‘플리백’ [공연]
전 세계를 휩쓴 문제작, 연극 <플리백>은 9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집착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불안하지 않은 인간도 없다. 그래서 연약한 우리는 감정 찌꺼기를 쏟아낼 대상을 찾아 헤맨다. 무언가에 불안을 토해내고, 매달리고, 엉겨 붙으며 자신이 아직 가치 있는 존재란 걸 확인받으려 발버둥 친다. 나약한 마음이 들러붙는 대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일을 하고 돈을 벌며 불안을 풀고, 어떤 이는 사람을 챙기며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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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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