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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거리의 언어학 [도서/문학]
세상은 언어로 이루어졌다.
‘언어’에 대한 생각은 계속해서 동행하는 고민이다. ‘세상은 언어로 이루어졌다.’라는 책의 목차와 같이, 언어와 세계는 굉장히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평소에 말도 많고 글도 많이 쓰는 나에게 언어를 대하는 태도는 굉장히 무겁고 신중한 문제였다. 언어는 정적이고 거칠어서, 적확하고 부드러운 언어를 선택해야 한다는 고심도 컸다.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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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10.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쇼코의 미소 [도서/문학]
어떤 경우 나는 떠났고, 어떤 경우 남겨졌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시 말해 조금씩 나이가 들수록 관계에 대한 회의가 종종 든다. 카톡 친구는 과거에 비해 훨씬 늘었음에도 마음을 두고 연락하는 친구는 오히려 줄었다. 참으로 많고 다양한 관계가 단절되었고, 그 자리를 유희나 이익을 위한 피상적인 관계가 메꾸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인맥은 늘었음에도 '친구'는 줄었다는 역설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관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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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10.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파과 [도서/문학]
이제 알약 삼킬 줄 아니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지는 책이었다. 정돈된 기승전결과 깔끔한 필력이 몰입감과 현장감을 증폭시켰다. 분량이 적지는 않았지만, 금방 읽었던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영화화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읽었다. 간단히 줄거리를 적어보자. 조각(爪角)은 60대인 살인청부업자이다. 그녀는 40년 정도 ‘방역’-청부살인을 의미-을 임하며 빈틈없고 정확한 일 처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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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10.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도서/문학]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고, 중심은 힘을 잃어 그저 혼돈만이 세사에 풀어헤쳐진다."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다」는 아프리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에 관한 책은 처음 접해서, 익숙하지 않은 단어나 문화가 등장하여 색다르게 읽었다. 소설은 어렵지 않고 익숙한 이야기다. 19세기 말 아프리카, 우모오피아 마을의 오콩코는 권위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이다. 그는 게으른 아버지와 달리, 집안의 부와 명예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전쟁에 앞서는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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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10.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도서/문학]
멋지고 재미있게 사는 이들은 하나같이 세련된 취향을 지녔다.
“멋지고 재미있게 사는 이들은 하나같이 세련된 취향을 지녔다.”(p.16) 책의 문장에 아주 크게 공감했다. 올여름,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멋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축제에서 만난 사람들과 문화예술 이야기를 실컷 하며 다채롭고 깊은 취향을 여럿 만났다. 예술 그리고 취향에 관한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넓고 깊은 주제로 대화를 이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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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양 [도서/문학]
행복감이라는 것은 비애의 강바닥에 잠겨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과 같은 것 아닐까?
사양(斜陽)은 ‘저녁때의 햇빛’을 뜻한다. 다시 말해, 사양은 한낮의 밝음과 밤의 어둑함만이 아닌 음영의 순간을 의미한다. 음영은 빛과 그림자의 대조를 통해 선연하게 서로를 보여주는데, <사양> 역시 제목과 같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대조의 작품이었다. 작품은 패전 후 몰락해 가는 어느 한 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몰락의 격변과 비애, 그리고 주인공 가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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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소유냐 존재냐 [도서/문학]
소유와 존재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간 체험의 두 가지 형태에 대해서
우리는 시험을 보는 학문에 관해서는 공부하고 때로는 강의를 수강한다. 또, 오답이 있으면 여러 번 고민하고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행복, 사랑, 꿈과 같은 인생에 관해서는 대체로 깊게 공부하지 않는다. 물론, 경험하고 고민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반추하고 탐구하는 사람은 적다. 연애하는 사람은 많지만, 과연 사랑 자체에 관해 공부하거나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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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09.09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쥐 MAUS [만화]
만화책으로 유일하게 퓰리처상을 수상한 <쥐>, 끔찍하고 잔인한 아우슈비츠에 관한 이야기
굉장히 오랜만에 산 만화책이다. 중학교 시절에 도서관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접했던 만화였는데, 그 당시에 읽다 말았다. 만화가 흑백이고 내용이 무거워, 어린 시절 나에게 약간 벅찼던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최근, 스콧 맥클라우드의 <만화의 이해>를 읽고 그래픽 노블에 관한 흥미가 생겨 그래픽 노블 명작의 대명사인 <쥐 Maus>를 구매하여 다시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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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09.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3의 막을 내리며 [문화 전반]
안녕, 모두. 안녕, 프린지.
2023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이 8월 27일, 그 막을 내린다. 서대문구 일대 실내외 공간에서 진행된 2023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에는 96팀의 예술가가 참여했고 약 300개의 작품이 함께했다. 본인은 오프라인 홍보팀 인디스트로 활동을 했으며 해당 글은 프린지 속에서의 느낀 감정과 소회를 담은 짧은 글이다. 2023년 8월은 특히나 무더웠다. 뜨거운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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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스틸라이프 [도서/문학]
예술과 문학 속 정물의 이야기
책의 제목, 스틸라이프(still life)는 정물화를 뜻한다. 예술이나 미학 관련 서적을 가까이하는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정물화에 천착한 책은 처음 접했다. 정물화에 관련된 지식이 적어, 처음에 망설였으나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아 흥미롭게 읽었다. 가이 대븐포드는 "책을 읽는 행위는 그 책을 읽는 방에, 의자에, 계절에, 달라붙는다."라는 문장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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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08.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3 개막! [문화 전반]
서울프린지페스티벌로 모두를 초대합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 8월 8일을 시점으로 막을 올렸다. 1988년 대학로에서 열린 '독립예술제'로 시작된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연극, 무용, 음악, 퍼포먼스, 시각,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축제이다. 작품이나 예술가에 대한 심사, 선정이 없는 자유 참가의 원칙을 두어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린지페스티벌은 독립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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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08.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1차원이 되고 싶어 [도서/문학]
관계가 공허해지는 것은 서로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종종 우리는 모두가 3차원의 세계 속에 살아간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곤 한다. 순간적인 면모로 누군가의 인상을 단정 짓고, 특정 한 모습으로 전체를 그리는 실수를 범한다. 책의 방식으로 말한다면, 3차원을 1차원으로 정리하려는 성급이랄까. 그렇다고, 누군가의 3차원을 알아가는 과정이 늘 유쾌하지는 않다. 해맑아 보였던 친구가 몰래 숨죽여 울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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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에디터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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