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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숫자 뒤에 복잡한 삶이 있다 [사람]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를 추모하며.
나는 영화나 드라마 속의 엑스트라에 몰입하는 습관이 있다. 으리으리한 저택에 사는 모 그룹 회장 일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부부는 금실이 좋고 어린 딸은 까탈스럽지만, 본성은 착하다. 바쁜 부부는 항상 수행 비서를 데리고 다니지만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둘은 입맛이 까다로워 아침 식사를 다 남긴 막내딸을 위해 저녁에는
by 김서인 에디터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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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동그란 입안엔 집이 있어 거기 낱말이 살아, '흉터 쿠키'
시처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시집은 나에게 늘 반전을 선사한다. 얇은 두께에 만만한 마음으로 가볍게 집어 들기 일쑤지만, 이내 처음 보는 단어들의 조합 앞에 어쩔 줄을 몰라 하다 그만 내려놓고 만다. 그래도 나는 또다시 시집을 집어 든다. 읽어내고 싶다는 마음속 욕망이 더 큰 탓이다. 오랜만에 집어 든 시집은 이혜미 시인의 <흉터 쿠키>였다. 제목이 참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흉터
by 김규리 에디터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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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따뜻한 촉감의 시각화: 장 줄리앙 회고전 그러면, 거기
자신의 전시를 위해 추가적인 작업까지 진행하면서 이만큼 국내 전시를 준비한 해외 작가가 또 있을까? 나에게는 이 세심함이 참 깊게 와닿았다.
지난 10월부터 DDP에서 대대적으로 열리는 전시가 요즘 전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름 장안의 화제다. 그 전시는 바로 장 줄리앙의 회고전이다.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첫 회고전이 DDP에서 이렇게 열릴 수 있었던 데에는 그가 15년 넘게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 온 우리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허재영의 역할이 크다. 장
by 석미화 에디터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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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화원 [나온씨어터]
"내가 있는 곳이 내 집이고, 내 화원이야."
화원 - 나의 화원을 찾아서 - "내가 있는 곳이 내 집이고, 내 화원이야." <시놉시스> ‘재수 없는 메리’로 불리는 백만장자 레녹스 씨의 딸 메리는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보육원에 맡겨진다. 야생동물의 울음소리와 총성만이 울려 퍼지는 어두운 숲속, 모든 것이 엄격한 규율 아래 돌아가는 영국의 한 보육원. 그곳에서 메리는 콜린과 디콘의 비밀을 마주하는데
by 김소원 에디터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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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노는 게 제일 좋아 : 장 줄리안
그리고 쓰는 단순한 즐거움
단순한 선과 형태. 그보다 더 단순한 색의 조합. 어디선가 언뜻 보았던 일러스트의 주인공을 찾았다. 회색의 매끈하고도 납작한 DDP의 건물과 사람들 틈으로 주황색이 반짝, 눈에 들어왔다. Then There. 그러면 거기.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상하게 안으로 초대받는 기분이었다. 티켓 박스에서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 오디오 가이드가 무
by 박윤혜 에디터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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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금 나를 이룬 건 운뿐만은 아니야
이거 다, 제가 열심히 해서 그런 거예요.
우연히 보게 된 심리학 영상 속에서 강연자가 이런 말을 했다.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성취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 좋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일 때에는 자기 자신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원인 분석에 그렇게 공을 들이는 반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결과 앞에서는 '왜 이런 결과를 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는다는
by 백소현 에디터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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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해서, 당신에게 답장을 보냅니다 -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도서]
예상치 못했을 당신의 독자로부터
시를 닮은 당신의 산문을 잘 받아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으로 당신을 처음 만난 독자입니다. 짧은 가을이 야속하게 느껴질 즈음 당신의 책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몸과 마음을 마구잡이로 바쁘게 어지럽히던 일들이 얼추 마무리되어서, 그동안 삶에게서 도착한 답장은 없었는지 기웃거리게 되곤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답장이 없는 삶’이라니. 내심 알고는 있
by 민정은 에디터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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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괜찮은 척, 강한 척 애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힐링 뮤직 [음악]
내 마음에도 여러 개의 표정이 있다. 감정에 솔직해지고 싶을 때, 자신에게 위로해 줄 수 있는 힐링 곡.
퇴근길 강남역 사람들로 가득 찬 광역 버스에 앉아 라디오를 들었다. 앞 좌석에 흘러나오는 디제이의 멘트에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였다. 어느 회사원의 사연이었다. '오늘 입사한지 이 년이 됐어요. 벌써 이 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다니. 그 시간을 묵묵히 견뎠다는 게 스스로 대견해서 위로해 주고 싶네요'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디제이는 요즘 회사 들어가서 이 년
by 최아정 에디터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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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소중한 것들을 열렬히 사랑하면서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소중한 것들을 열렬히 사랑하면서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소중한 것들을 열렬히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싶어요.”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우연히 과거에 아트인사이트에 기재된 그녀의 인터뷰를 먼저 접했다. 꾸밈없이 진솔한 목소리와 자아의 해상도가 선명하게 느껴지는 답변들 때문일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푹 빠져 이끌리듯 단숨에 인터뷰를 읽어 내려간 것 같다. 그리고 그녀가 더욱 궁금해져 프리랜서 에
by 박세나 에디터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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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스팔트 스토리 [영화]
마카담 스토리가 보여주는 연대의 과정
영화 ‘마카담 스토리’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이야기로 진행된다. (1) 2층에 사는 중년 남자 (스테른 코비츠)는 다리를 다쳐 휠체어 신세로, 그는 엘리베이터 수리비를 내지 않아 주민들 몰래 새벽에 엘리베이터를 탄다. 그는 우연히 집 근처 병원에서 근무 하는 간호사를 만나게 된다. (2) 같은 아파트에 사는 소년 ‘샬리’의 옆집에 여배우 ‘잔 메이어’가
by 김유빈 에디터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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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틴에이지 딕 [달오름극장]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 뇌성마비 고등학생 이야기로 재탄생하다.
틴에이지 딕 - 국립극장 기획 무장애 공연 - 셰익스피어의 『리처드 3세』, 뇌성마비 고등학생 이야기로 재탄생하다 <시놉시스> 로즈랜드 고등학교. ‘로즈랜드 스탤리언팀’의 탄생지. 이곳 학생회에는 서열 3순위 서기를 맡고 있는 리처드가 있다. 리처드는 뇌성마비 장애인에 사극 말투를 즐겨 쓰고,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드는 괴짜의 면모를 지녀 친구들에게 놀림을
by 김소원 에디터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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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익숙한 리듬을 따라 만나는 로맨틱 코미디 - 영화 ‘피가로~피가로~피가로’
자극 없이 반전 없이 편안하고 즐거운 영화
인생 2막은 오페라가수로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정해진 게 많지 않은 학생 시절에는 지금 하던 걸 그만두고 다른 걸 시작하기 쉽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며 어떤 식으로든 내 인생의 결과물이 쌓이기 시작하면, 그 결과물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지라도 쉽게 버릴 수 없게 되어버린다. 하던 일을 당장 때려치울 것처
by 김소원 에디터 2022.11.08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