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최종]바깥.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410/20241002150850_ogqbcllq.jpg)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도종환 시인의 시집 '정오에서 가장 먼 시간'에 수록된 시 바깥입니다.
좀 더 내용에 집중하고 싶은 글이라 까만 배경에 적당히 밝은 노란색 글씨로 적어보았습니다. 100년도 채 되지 않을 인생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짧은 문장 안에 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날 때는 내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한 것이 아니라 그저 태어난 것이고, 학업이나 인간관계, 커리어, 가족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반갑지 않은 상황과 감정도 겪어야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내가 한 발짝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나라는 사람의 특성을 만들어 나가는 단계일 것입니다.
정신없이 온통 처음 겪는 일들을 헤쳐 나가다 보면 어느새 생의 절반쯤 지나가겠죠? 50쯤 된 부모님과 얘기하다 보면 나의 오십이 그리 먼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부모님과 함께할 날도 생각했던 것보다 멀기만 한 일은 아닐 수도 있겠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맞을지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간단한 안부 연락은 자주 하는 편이지만, 그 이상으로 뭔가를 남기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올라가는 날이 있으면 내려오는 것은 필연적일 것입니다. 저는 올라가는 것에 너무 자만하지 말고,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요즘 화제인 택시, 키오스크, 표 예매 등의 이슈를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는 노인 친화적인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특히나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중장년층, 노인들이 어떤 심정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가파르게 늘어갈 초고령사회를 대비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 함께 늙어갈 우리를 위해서도, 함께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인 이들을 위해서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