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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는 에릭 요한슨전의 전시 포스터를 보는 순간부터 매료되었다. 밤 하늘의 달을 골라 달아주고 있는 사람의 모습. 몽환적일 뿐만 아니라 상상력 또한 풍부했다. 포스터 하나 만으로 그 전시가 너무나도 기대된 것은 마리 로랑생전과 I Draw 전시회 이후로 처음이었다.


전시장에서 본 그의 작품들은 나의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 즐겁고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사진 편집 실력에 연신 감탄사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언젠가 한 번쯤 상상해봤을 장면과 어디선가 한 번쯤 접해봤을 상상의 세계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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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작품에 비해 귀여운 아이디어 스케치를 함께 전시한 점 또한 이번 전시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마치 그림책에 나올 것 같은 그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보며 천재같이만 보였던 에릭 요한슨에게 인간미와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완성된 사진 작품의 대단함을 더 크게 느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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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중 하나는 ‘Daybreaker’였다. 낮과 밤이 daybreaker에 의해 나눠진다는 상상은 어렸을 적 동화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접하는 아이디어였다. 그의 작품들은 실제로 달의 모양을 골라 띄워주는 사람이 존재하고 구름은 양털을 깎아 띄워 올리는 것이며 낮과 밤을 만드는 사람이 존재하는, 그의 상상 속 세계에 있는 나를 다시 상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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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ct’ 작품의 주변까지 깨진 유리 조각을 전시해놓은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에릭 요한슨이 애초부터 그렇게 전시하는 것을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이 나에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초현실주의 작가들과 에셔의 영향을 받은 그의 작품들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던 거장들의 작품 속 세계를 실제로 보게 되는 느낌이어서 새로웠다.


작업 과정과 실제 레이어 사진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아리에서 포스터 작업을 했을 때 레이어가 10개만 나와도 복잡하고 힘들어지곤 하는데 150개의 레이어를 쌓아가며 사진을 편집하고 상상하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그의 인내심과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그의 상상력이 뛰어나도 사진 편집이 섬세하지 않았다면 큰 이질감을 느꼈을 것이다. 상상 속 세계가 현실감 있게 보이기까지의 그의 세심한 노력이 있었기에 그의 작품이 더욱 빛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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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ssible is possible. 에릭 요한슨의 세계에서는 불가능이란 없을 것이다. 그의 상상은 그의 손을 거쳐 현실이 된다. 그는 마치 신과 같았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의 상상 속 세계에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의 그의 작품이 더욱 기대되며 그의 상상을 계속해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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