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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나영


환상소녀 이야기. 3 : 골칫 덩어리


어느 때와 다름없이
특별하고 재밌는 상상에 푹 빠진 소녀에게
선생님이 다가왔어요.

‘소녀야, 집중해야지! 시간이 아까울 거란다.’

선생님의 말을 들은 소녀는 펜을 잡았어요.
대한민국에 사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있는 현실감각을
소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소녀는 자기가 생각에 빠질 때마다
선생님께 지적을 받았어요.
하지만 소녀는 잘 집중이 되질 않았어요.
‘난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하는 걸까?'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생각에 푹 빠지는 자신이 싫어졌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소녀에게 상상은
더 이상 재밌는 것이 아닌
‘골칫 덩어리’가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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