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
2016.12.03~2017.03.05.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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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을 다녀왔다.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고 있던 전시를 보러가면서,
한국에서 문화시설은 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실감하면서
약간 긴 시간을 들여 전시장에 도착했다.
한창 시험기간이고
학기말 바쁘던 시기였지만,
평소 무하의 디자인을 좋아해서
가기로 결심했던 전시는 확실히 좋았다.

알폰스 무하는 체코의 예술가로
아르누보(Art Nouveau)양식을 이끌었던 예술가이며
고국인 체코의 지폐와 우표를 디자인하기도 하고,
다양한 삽화와, 포스터 디자인,
인테리어 양식, 보석, 연극 연출 등에서도
활약을 한 다재다능한 예술가였다.
특히 나처럼 광고를 배우면서,
예술에 특히 이미지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예술가다.
그의 포스터는 대중이 대상으로 삼으며,
길거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민주적인 예술이다.
비록 하나의 포스터이지만
밝은 색감과 섬세한 아르누보 양식으로
치자된 아름다운 여인들을 보면
'사람을 위한 예술'을 행하고자 했던
알폰스 무하의 예술관이 생각난다.

내가 최근에 종강한 강의 중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라는 강의가 있었다.
그 강의에서는
지극히 자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재의 미디어 상태와 동 떨어진 광고시장에서
어떻게 앞으로의 광고와 마케팅이
나아가야하는 지에 대해 배웠는데,
두 가지 핵심이 있었다.
바로 사람과 돈.
돈이야 광고시장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이니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사람이라는 키워드는 중요하다.
고객과 브랜드와의 관계가
마치 친구관계 같아야 한다는 것.
많이 사고, 자주 사고, 나와만 친하고,
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내 편을 들어주는 진짜 친구.
그런 친구 관계를 브랜드와 고객 간에
구축해야 한다, 뭐 그런 강의였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게 고객과의 유대감,
특히 감정적 소구를 바탕으로한
브랜드 이미지의 구축이다.
여기에는 브랜드 컨셉을 바탕으로해서 미학적으로
그 브랜드 컨셉을 어떻게 이미지로
시각화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나는 무하의 전시를 보고 나서,
특히 그의 광고 포스터들을 보면서
약간 가닥을 잡은 것 같았다.
광고는 미학적 가치와 기능적 가치
(매출 증대 등 브랜드에 도움이 되는)를
모두 충족해야 좋은 광고다.
무하라는 예술가는 그 중간의 균형점을 잘 잡은 듯 보였다.
물론 '예술의 대중화'라는 키워드가 생각나면서
약간은 미학쪽에 치우친 것 같긴 했지만 말이다.

광고가 상품을 파는 것 뿐 아니라
대중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이다.
물론, 본 기능에 충실해야한다는 점에서
광고의 예술성은 그 자체로 딜레마이기도 하다.
과한 예술성만을 추구하다보면 본래의 기능을 잃기 때문이다.
무하는 이러한 두 간극을 잘 조절했던 것 같다.
시간이 없었기도 하고,
광고 예술 파트(섹션3)가 정말 좋아서
섹션3만 중점적으로 후다닥 보고 와서
전체적인 전시에 대한 평을 감히 함부로 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적어도 광고예술에 있어서는
꽤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미지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많은 나인데,
이를 어떻게 업과 접목 시켜야할 지 아직 잘 모르겠다.
무하 전이 여기에 딱히 답을 주진 않았지만,
상업이미지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재 확인 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