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을 돌아다닐 때면,
나만 빼고 다 날씬해 보인다.
심지어 남자들도 나보다 말랐고,
그것에서 자괴감을 받게 된다.
조금 몸집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안도감이 들고,
나도 모르게 나쁜 시선으로 보게 된다.
왜 그럴까?
나는, 우리는, 왜 ‘살’에 대해
이렇게 예민하고, 신경 쓰는 것일까?
외모를 가꾸고
살을 빼고 싶은 이유는
각자 다르다.
누군가는 옷을 입었을 때
예뻐 보이게 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누군가는 자기만족을 위해서,
또 누군가는 자신이 남보다 뚱뚱하다고 생각해서...
정말 다양한 이유들로 살을 빼고 싶어 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항상, 누군가와 비교하며
내 자신이 거울을 볼 때.
옷을 입었을 때
예뻐 보이지 않는 내 모습을 볼 때.
자괴감도 느끼고 어쩔 때는
내 자신이 한심할 때도 있다.
나는 그렇게 뚱뚱하지도 않은데 말이다.
언제부터 날씬한 몸매가 선망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사람들이 날씬한 몸매를 원하고,
정상 체중임에도 더 살이 빠지길 원하고,
마른 모델이나 연예인을 선망하며
좀 더 적은 몸무게를 갖길 원하기 시작 했다.
도움말다이어트운동, 다이어트식단표, 다이어트보조제,
다이어트프로그램, 수면다이어트, 다이어트식단,
다이어트쉐이크, 다이어트약, 다이어트도시락
검색창에 ‘다이어트’를 치면 나오는
연관 검색어들이다.
이 외에도 많이 있는데,
전부 살을 빼기 위한 방법들뿐이다.
이렇듯 사람들이 전부 살을 빼길 원하니,
듣도 보도 못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생겨나는 것은 아닐까.
위의 내용처럼 옷발이 잘 받는 몸무게도
따로 나와 있는 추세이다.
지나가는 사람이 뚱뚱하면
한 번 더 쳐다보게 되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최근에,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을 보며
“저 사람 좀 봐, 너무 뚱뚱하다.”라는 식으로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비록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사람은
그 말을 듣지 못했겠지만,
만약 듣는다면 얼마나 상처를 받을지 생각해보니
기사님이 너무 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난 기사님 같은 사람들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나도 말만 안했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보다 뚱뚱한 사람을 보면
자기관리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 좀 빼지, 라는 생각도 한다.
생각하는 건 자유이고 그것까지 참견할 수는 없지만,
돌아보면 내가 뭐라고 그 사람들을
맘대로 판단해 왔는지 생각이 들었다.
또, 내 주변 아는 사람들이 한 팀을 이뤄서
살을 빼는 내기를 하는 것도 본 적이 있다.
그 중 가장 적게 살을 뺀 사람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밥을 사주는 것이다.
그걸 보면서 왜 저렇게 무리해서 까지
살을 빼고 싶어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내가 보기에는 그 사람들 전부 평범하고,
아니, 오히려 날씬한 사람들 이었는데 말이다.
내 주변만 돌아보아도 이렇듯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무리해서라도 살을 빼고 싶어 하는 사람들,
뚱뚱한 사람들을 보면 욕하는 사람들...
이 중 가장 무서운 것은 나도 이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벌써 이런 편견의 눈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날씬한 몸매를 가진 사람이 주목받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세상.
우리는 날씬해야만 자기만족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왜 현재의 자기 몸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