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포터즈 6기 박진희입니다.
지난주 연극 '나는 꽃이 싫다'을 관람했는데 바로 다음날 또다른 연극을 보고왔답니다!
바로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진행된 연극<하퍼리건>입니다.
국내 초연인 이 연극은 영국 초연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고 큰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와 독일 등 많은 나라에서 여러 차례 공연이 되었으며 2013년에는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 10에 들어갈 정도의 완성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원작자는 영국 작가 사이먼 스티븐스로, 그는 일상적이고 담백한 언어와 구조를 사용하지만 충격적인 정서를 전달하는 작품 스타일로 영국에서도 독보적인 희곡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이먼 스티븐스의 작품을 보면 주로 가족 관계를 다루지만 이를 덤덤하면서도 치열하게 묘사하는데, 상당히 폭력적인 것 같으면서도 작가의 낙관적 태도와 현실적인 일상 묘사로 다른 동시대 영국 작가들과는 차별되는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연극<하퍼리건>에서도 그의 스타일이 명확하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런던 서쪽 끝, 히스로 공항 부근의 런던에 처음 올라온 가난한 주민들이 사는 지역인 억스브릿지에서 개인적 그리고 가족들과의 문제로 분투를 벌이는 한 여성의 이야기.41살의 하퍼는 어느 날 밤, 갑자기 런던 서부 교외에 있는 자신의 집을 떠나 임종 전의 아버지를 만나려고 여정에 오른다.하지만 그녀가 어디로 가는지 돌아오기는 할지 남편에게도 딸에게도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녀의 여행은 영국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로드 트립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녀는 아버지의 간병인, 술집에서 마주친 남자, 인터넷을 통해 만난 남자, 2년 만에 보는 어머니, 어머니의 새 남편, 너무 아름다워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청년 등을 만나면서 때로는 폭력적으로 때로는 희극적으로 섹스와 죽음의 도덕들을 탐색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딸, 남편, 어머니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된다.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관객들은 작가가 의도한대로 충격적이라고 느낀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격한 욕설이 담긴 대사나 거친 행동들이 낯설게 느껴지고
충분한 설명없이 빠른 장면전환이 이루어져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혼란스러움조차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40대 평범한 워킹맘 하퍼 리건이 고향을 방문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에서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하퍼는 여러 등장인물들과의 만남을 이어 가는데,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느끼는 거리감, 낯선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뜻밖의 친밀감 등을 보여줍니다.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반면,
가족앞에서 애써 감춰왔던 마음의 상처를 대면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잠시동안의 방황 끝에 하퍼는 자기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관객들도 자신이 가진 약점이나 상처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하퍼와 같이 과감한 일탈이나 방황을 할만큼 용기도 없고 즉흥적인 삶을 지양하기 때문에
하퍼의 행동들에 완벽하게 동의할 순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하퍼가 점점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모습과 자신의 삶에 대해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저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인상적인 연극이였습니다.
저의 가치관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인상적인 연극이였습니다.
인생은 매순간 매순간이 처음이기 때문에 실수가 조금 있어도 다시 돌아오면 된다는 것과,
자신의 상처와 깊은 내면의 모습을 직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이게 바로 연극<하퍼 리건>에서 전달하려는 메세지라고 생각합니다.
흔한 대학로의 코미디,로맨스 연극에 비해 다소 난해하고 무거운 연극이지만
앞으로 이렇게 여운이 남는 연극이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여운이 남는 연극이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상세정보>공 연 명 : 하퍼리건_거짓말을 그만두기로 했다기 간 : 2015년 12월12일(토) ~ 12월30일(수)시 간 : 화수목금 8시 /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3시12월 25일,30일 3시 1회공연 (월 공연없음)장 소 : 선돌극장주 최ㆍ제 작 : 극단 산수유기 획ㆍ홍 보 : 임태린후 원 : 서울문화재단관람연령 : 17세(고등학생) 이상관 람 료 : 전석 30,000원예 매 : 인터파크티켓 ticket.interpark.com대학로티켓닷컴 www.대학로티켓.com문 의 : 010-417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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