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인사이트에서는 지금까지 언제나 좋은 공연을 소개하고 초대해주셨기에, 이번에도 별다른 걱정 없이 오직 부푼 기대감을 안고 공연장에 방문하였다. 예상대로 이번 공연도 매우 감동적이었다. 부모님과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시간을 가지지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께 꼭 한번 보여드리고 싶은 공연이다.
공연은 전반적으로 꽃순이라는 인물의 전체의 일생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 시절까지 전반적인 삶을 빠르게 보여준다. 꽃순이의 과거 추억은 어릴 적 나의 생활과 완전히 다르고 더불어 우리 엄마의 시대보다 조금 앞 선 시대이기에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세세한 시대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인간이라는 한 개인의 삶이 시간에 따라 흘러가면서 그 속에서 발생하는 보편적인 감정들을 가슴으로 느껴보았으면 한다.
누구나 어릴 적 순수하고 커다란 꿈을 가지고 이를 키워나가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현실과 맞닥트리면 이를 이루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을 깨닫게 된다.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겁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하루하루 현실을 치열하게 살다보면 어느덧 나이가 들어 몸도 마음도 많이 쇠약해져 있다. 이렇게 한 여자 혹은 남자의 삶이 끝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공연의 흐름을 따라 가다보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짧은 순간들, 우리 부모님이 지나온 순간들, 그리고 앞으로 우리 부모님과 내가 지나갈 길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간다. 머지않아 부모님이 나이가 들고 몸과 마음이 많이 쇠약해질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내 삶 또한 한순간에 지나가버릴 생각에 허무한 기운이 가슴에 가득 찼다. 원래 사람의 인생이 그런 것 아니겠는가! 가끔 내가 엄마께 허무함을 호소할 때 늘 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다.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고 사랑을 표현하고 행복하라고.
평소 부끄러워하지 못한 말을 어버이날을 기회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도록 하자. 이에 조금 더 나아가서 부모님께 평소에도 자주자주 안부 인사를 여쭈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드리자. 처음에는 무척이나 쑥스럽지만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시는 모습을 볼 때면 금세 말씀드리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공 연 명 : 1970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
공연 기간 : 4월 29 ~ 5월 25일
공연 장소 : 이화여고백주년기념관 화암홀
공연 시간 : 화·수 5:30|목·금 8시|토·일·공휴일(5월5일/25일) 2시/5:30. 월 쉼
러닝 타임 : 1시간 50분 (인터미션 없음)
티켓 가격 : VIP석 5만원|R석 4만원|S석 3만원
주 최 : 은세계 씨어터 컴퍼니. 미소씨앤비파트너스
주 관 : 기획창작센타. 대학로 연극농장
후 원 :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협회
협 찬 : 돌실나이. 온데이커피. (주)DC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