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셀러 원작 소설이 영화화 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흔히 두가지로 나눠진다.
원작 소설 내용 그대로다 혹은 원작 소설의 파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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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전트 (2014)
감독 닐 버거
나는 원작 소설의 재해석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나는 (영화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주로 영화를 먼저보고 원작을 찾아본다. 작년 4월에 개봉한 ‘다이버전트’도 그런 경우이다.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을 읽게되면 시각적인 부분이 충족 되어있기 때문에 내 경험상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이 잘되고 책이 빠르게 읽힌다. 물론 영화는 원작보다 짜깁기와 생략이 많다.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에 특성상 제한된 러닝타임에서 그러한 각색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고백
미나토 가나에(소설가)저
반대에 경우도 있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같은 경우에는 영화가 더 재밌었다. 소설에서는 아쉬웠던 결말이 영화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행동과 분위기에 연출로 영화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관객에게 전달해줬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 주연 ‘트와일라잇’ 역시 영화를 먼저 보고 시리즈 4권을 읽었다. 영화에서는 디테일한 부분이 생략되어 스토리의 진행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전편을 영화로 다시 보는 이유는 영화 그 자체로의 즐거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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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잠들기 전에(2014)
감독 로완 조페

Before I go to sleep
S.J.왓슨(소설가)저
수능이 끝나고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실기를 준비하면서 소설책 몇권을 읽었던 적이 있었다. 그 중 한 권이 예시로 들게된 '내가 잠들기 전에' 였다. 4년전에 영화화 된다는 영화가 작년 겨울에서야 영화로 제작되었다.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본 건 처음이었다. 영화를 다 본 후에는 원작 소설에 팬들에게서 '훼손'이라는 단어가 왜 나왔는지 알만했다. 아쉬웠던 점을 몇가지 적어 보자면, 책과 비교했을때, 인물의 심리 묘사가 아예 없었다. 소설에서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아침에 일어났을 때 크리스틴의 낯설다는 느낌을 잘 살렸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낯선 남자의 숨소리, 쭈글쭈글한 자신의 손, 화장실로 들어가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는 등... 물론 소설을 영화로 각색했을 때 제한된 러닝타임 때문에 많은 부분이 편집되는걸 감안하지만 책을 읽고 본 나는 얼추 납득이 간다해도 과연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도 이해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또 개인적으로 크리스틴이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들이 너무 아쉬웠다. 소설로 읽었을때 크리스틴이 어렴풋 기억을 더듬는 장면들은 글로 읽는데도 몽롱한 느낌을, 진짜 기억이 희미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이 부분은 영상이라는 매체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영화에서 힘을 실어주지 않아 안타까웠다.
내 경험으로 비추어볼때 영화를 통한 원작 소설의 재해석은 문학과 대중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오늘날 많은 문학들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온다. 이때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우리에게 작품의 선택을 도와준다. 흔히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처럼 믿고 보는 원작으로 영화를 보게 된다. (반대로 제 경우는 영화를 보고 원작) 물론 영화는 기대보다 실망을 할 때도 있지만 바뀐 내용이 더 참신 때도 있다. 대중들이 원작과 재해석된 부분을 비교해가며 보는 것 역시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화차(2012)
감독 변영주
영화 ‘화차’에 경우 원작 소설에서는 약혼자(이선균)가사라진 그녀(김민희)를 애타게 찾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약혼자의 시선에 초점을 맞추어 그녀의 과거를 보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그녀를 이해하려고 한다. 즉, 영화에서는 원작 소설과 다르게 약혼자를 순정남의 모습으로 비춰준다. 관객의 입장으로 오히려 그러한 각색으로 캐릭터가 더 측은하고 안타깝게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감정이입에 도움이 되었다.
좋은 작품이 영화로 대중들에게 접할 수 있다면 원작을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로써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단순히 소비로 끝나지 않고 그로인해 원작을 더 많이 접한다면 영화에서는 미처 담지 못했던 원작 본연에 재미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영화의 여파로 원작들이 다시 재조명 받는 일이 수두룩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원작소설의 훼손문제에 앞서 원작이 어떠한 매체를 통해 반영되는 가, 그 매체의 특성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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