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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글이 거두는 뒷자락 - 타이핑 1호 [도서]
타이핑의 자취를 뒤따르며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글로 돈을 버는 건 선택된 소수만의 일이라는 생각이 종종 든다. 그럴 때면 글이 야속해진다. 시작에 있어서 모두에게 인자한 미소로 너른 품을 열어 주지만 그 뒤부터는 자신의 몫이라며 차가운 얼굴을 내보이는 것 같다. 물론 세상에 그렇지 않은
by 이한별 에디터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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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죽기 직전까지의 불행
불행과 혐관 로맨스
‘불행’이라는 말에는 언제나 의아심이 들었고 그 의아심은 곧장 반항심으로 이어졌다. 주어진 불행을 그저 ‘불행’이라 칭하고 싶지 않았다. 더 알맞은 말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나를 결코 불행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불행일까? 무엇을 불행이라 칭
by 이한별 에디터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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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글과 나 사이 줄다리기 [셀프 큐레이션]
평생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글
얼마 전, 글을 상대로 치러진 줄다리기 경기에서 나는 완전히 패배해버렸다. 하지만 항복할 순 없었다. 패배는 해도 포기할 순 없으니까. 이 줄다리기는 나의 인생 전반에 깔려있어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다. 단판 승부도 아니고 삼세판도 아니고 몇 번을 이기는 지가
by 이한별 에디터 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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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추상의 세계 속에서 영원히 헤엄치기 [영화]
영원을 책임지는 선택
사후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사후세계에 대한 담론은 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나는 그 이야기에 질릴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언제든 기꺼이 참석할 의향이 있다. 그러니 나를 빼놓고 사후세계를 논하는 건 상상만으로 꽤 섭섭한 일이다. 과연 사후세계는 존재할까? 사후에
by 이한별 에디터 202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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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지나간 바람이 거름이 되어 - 두 번째 계절 [영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두 번째 계절
왜 사람은 지나고 나서야 뭐든 깨닫는 걸까. 아니, 지나야만 깨달을 수 있는 것들로 둘러진 세상인가?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키워드가 있었다. ‘남녀 사이에 친구는 존재하는가?’, ‘헤어진 연인과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지금도 사람 여럿 모인 자리에서 이 얘기
by 이한별 에디터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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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단 하나의 기적도 놓치지 않기 위해 자리를 지킨다는 건 [드라마/예능]
드라마 ‘코우노도리’, 고마워 모든 생명아.
기적은 흔히 일어나지 않기에 기적이고, 그럼에도 분명 일어나기 때문에 기적이다. 기적의 기준은 도대체 뭘까? 사람마다 기적의 기준치와 가치가 다를 것이라 예상된다. 수만 분의 1 확률로 복권 당첨이 되는 것도 기적이고 죽다 살아나는 것도 기적이고 그렇기에 내일이 있다
by 이한별 에디터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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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시대를 막론하는 얼 – 묘한민요 [공연]
흥겹게 내뱉고 주워담기
이전에 트로트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특정 ‘세대’가 떠올랐던 것처럼, 민요도 떠올리면 특정 ‘시대’가 떠올랐다. 정확히 언젠지 모르겠는 옛날 옛적 말이다. 조선 시대나 고려 시대처럼 한복을 입거나 밭을 일구거나 왕과 서민의 계급이 있는 풍경이 그려졌다. 아니면 수능 공
by 이한별 에디터 202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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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덕분에 달라졌어. 영원히 [사람]
지나가는 사람과 놓여지는 추억
영원에 대한 나의 생각은 언제쯤 확고하게 정립될까. 영원한 건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영원하게 만들고픈 것이 아주 많아서, 모든 걸 영원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고 스스로 다독인 순간도 숱하다. 이리저리 영원함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키
by 이한별 에디터 202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