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
-
[리뷰] 혼자 주연이 될 수 없는 이야기 -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 [공연]
가까이 지내는, 떼어놓을 수 없는 누군가에 관한 복잡한 이야기
만약 당신에게 자매가 있다면, 한 순간쯤은 나의 언니/동생에게 느껴봤을 복잡미묘한 감정의 응어리가 있으리라 믿는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나에게 자매란 더없이 애틋하다가도 콱 쥐어박고 싶게 얄미운 존재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비슷한 감상을 느꼈으리라.연극 [
by 박주은 에디터 2025.10.06
-
[리뷰] 서울숲와 함께한 내 첫 재즈 페스티벌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공연]
서울숲재즈페스티벌에서 재즈음악의 매력을 깨닫다. 서울숲의 아름다움도!
누군가가 나에게 “재즈를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면 ‘적당히 좋아한다’라고 대답하겠다. 청자로서의 나는 기본적으로 악기의 비중이 큰 음악을 좋아한다. 현실 같지 않은 감각을 선사하는 신시사이저도 물론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생으로 들을 수 있는 악기들, 원
by 박주은 에디터 2025.09.29
-
[오피니언] 내 안의 박물관을 보내는 글 [문화 전반]
보내고 싶지 않았던 6개월이 끝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내 안의 박물관을 보내주기로 했다.
박물관에서의 6개월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멈춘 것 같은 박물관은 사실 살아있다 길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늘 외부인의 눈으로 ‘감상’만 했던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내부자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짜릿했던 몇 주가 지났고, 특별전 준비라는 명목으로 끝없
by 박주은 에디터 2025.09.04
-
[리뷰] 길잡이 흙이 이끄는 곳으로 가 - 뮤지컬 '마리 퀴리' [공연]
학자, 여성, 이민자로서의 마리 퀴리를 다각적으로 조명한 멋진 뮤지컬, [마리 퀴리]를 보고 써 보았다.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았다. 극의 시작 직전, 영화관보다 몇 배는 더 큰 것 같은 극장의 모든 불빛이 꺼지는 그 순간만큼은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는 것 같다. 이 암막의 끝에서 나를 환영할 새로운 이야기는, 조명의 점등을 기다리고 있을 배우는 나에게 무엇을 전하고
by 박주은 에디터 2025.08.08
-
[리뷰] 말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는 거야. 유남쌩? - 스탑 메이킹 센스 [영화]
수상하게 킬리언 머피를 닮은 프런트맨 데이비드 번과 섹시한 밴드 크루의 1시간 반짜리 음악 폭격
짧게 정리하자면, 1시간 반 내내 음악의 은혜를 받고 왔다고 할 수 있겠다. 밑에서부터는 늘인 나의 감상평이니, 한 줄 감상평을 찾고 있다면 이제 당신은 본 목적을 이루었다. 음악이라는 분야에 있어서 내 배경지식은 한없이 얕다. 멋진 전문 용어를 말하며 감상하고자 할
by 박주은 에디터 2025.07.31
-
[리뷰] 노스텔지아, 향수(鄕愁)의 새로움 - SOUNDBERRY FESTA' 25 [공연]
추억은 덧씌우는 것이 아니라 덧칠하는 것이겠죠. 오래 전 그렸던 추억을 사운드베리와 리터칭해보았습니다.
나의 향수 자아를 형성하던 시기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어렴풋이, 정말이지 희끄무레할 정도로 그 시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다르고자 몸부림치고, 동시에 ‘단체’에 동화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던 중학생의 제가 A4 종이 위 그려진 수묵화처럼 흐리게 남아있습니다.
by 박주은 에디터 2025.07.30
-
[오피니언] 칭다오로 오세요! [여행]
첫 중국 여행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사람의 칭다오 여행기. 칭다오는 아주 멋지고 맛있는 도시다.
친숙하고도 낯선 나라, 중국을 다녀왔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 ‘중국 여행이 너무 즐거웠다’라는 친구의 말에 언젠가 한 번 가봐야지,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머뭇거려지는 마음에 가지 않았던 이웃 나라가 아닌가? 덜컥 다녀오기엔 무언가 큰마음을 먹어야 할 것만 같았다.
by 박주은 에디터 2025.07.04
-
[리뷰] 희끄무레한 외로움과 함께 옅어지는 법 - 벌집과 꿀 [도서]
디아스포라 문학 [벌집과 꿀] 속 인문들과 함께, 오랜만에 내 안의 외로움을 꺼내보았다.
오랜만에 한 기묘한 기분의 독서다. 기승전결의 어딘가가 비어 있는 [벌집과 벌] 속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꼭 내가 글을 제대로 읽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직전에 읽은 책이 기승전결 확실한 판타지 소설이어서, 혹은 내가 현재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요구하는 글쓰기,
by 박주은 에디터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