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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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직 존재하지 않은 이름 [사람]
명분 없는 감정과 관계의 이름
언니는 관계에 대해서 너무 깊이 생각하고 마음을 많이 쏟는 것 같아.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만큼 솔직해지는 날들이 있고, 그날은 가깝게 지내던 대학 동기 한 명에게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저 밑바닥부터 긁어서 홀린 듯 털어놓게 된 날이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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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당신의 감성을 보여주세요 [문화 전반]
자연스러운 취향
취향과 감성 바야흐로 자기표현의 시대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보급, SNS 플랫폼의 확산과 함께 누구나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영상을 올려 자신의 삶을 공유할 수 있다. 더 이상 전문가에 의해 잘 짜여진 이야기만이 콘텐츠로 다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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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냥 그런' 사람 [사람]
뜨뜻미지근
그닥 성실한 편은 못 되는지, 일기처럼 무언가를 꼬박 쓰는 일이 몸에 배어있진 않다. 기억력도 그닥이라 웬만한 일상의 일들은 바로바로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생활하는 순간이 더 많다. 그런 성향을 스스로도 알고 있으니, 휘발되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에는 대충 휘갈겨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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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슬픔을 떼어서 먹고 [도서/문학]
고통의 조각들
고통이라는 퍼즐 조각 이현정·하미나, 『상처 퍼즐 맞추기』, 동녘, 2022. 요즘은 변화에 대해 자주 곱씹는다. 너무 무게를 잡는 서두인 듯도 하지만, 이런 심오한 주제를 자꾸 상기시키는 크고 작은 계기들이 있었다. 먼저 작게는 나이, 계절 같은 것. 학기 단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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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최대한 2순위의 존재 [사람]
나는 왜 서울을 떠나왔나
1. 얼마 전 서울에서 방을 빼고 본가로 내려왔다. 넓지도 않은 방에, 단촐하게 생활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차곡차곡 늘려온 세간 살림이 차 한 대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 언제 이렇게 짐을 늘려왔던 것일까. 쌓인 박스 더미를 보며, 시골쥐가 꽤 열심히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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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역사를 빌려 현재를 얘기하다 [영화]
영화 <킹덤 오브 헤븐>, 2005
1. 어디서도 환영 받지 못한? 지극히 대중적인 입맛을 가진, 딱히 시네필도 아닌 필자는 가끔 예상치도 못한 경로를 통해 좋은 영화들을 접하게 되곤 한다. 〈킹덤 오브 헤븐〉(2005)의 경우도 그렇다. 십수 년 전 개봉된 작품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서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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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또 하나의 목소리 [영화]
영화 〈목소리의 형태〉
1. 목소리의 형태 우리는 목소리를 통해 말을 하고, 소통한다. 생각으로만 그칠 것이라면 굳이 ‘목소리’라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 목소리는 ‘드러냄’이다. 그것엔 어떤 마음과 함께 표출의 의지가 담겨있다. 표출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노출될 타인이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