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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들은 왜 그녀가 꽃뱀이길 바라나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피해자다움은 없다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이었다. 학교가 떠들썩했다. 연이어서 두 명의 교수가 성추행으로 공론화된 것이다. 각각 해임과 정직 처분을 받았고, 학교 게시판에는 처벌이 약하다는 비판의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덧붙여졌다. 하지만 수군수군 거리는 소리 속에는 피해자의 신상이나, 최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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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10km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운동/건강]
뛰든 걷든 완주
생애 첫 마라톤까지 약 한 달 정도가 남았다. 나는 가끔 느닷없는 도전을 한다. 생각해 보면 올해가 사실 그런 도전들의 연속이었는데. 주변의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나조차도 몰랐던 돌발 도전. 아무래도 올해부터는 재미 세포나 의욕 세포 같은 것들이 프라임 세포가 되는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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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삶에 뿌리 내리는 법 - 낮과 달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는 법은 비슷하다
상실과 사랑은 참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다. 사랑의 끝에는 상실이 있고 상실의 끝에는 또 다른 사랑이 오니까. 식상하다면 식상한 주제인 사랑과 이별을 다루는 영화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감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 이야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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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도서관이 문을 닫는다 [공간]
새 얼굴로 찾아올 공간을 기대하며
여느 때처럼 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던 중 안내 문구 앞에서 모든 행동이 멈췄다. OOOO 도서관 리모델링 10월 17일 진행 예정입니다 바로 사서 선생님께 달려가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17일부터 리모델링이 시작된단다. 언제 끝날 것 같으냐 물었더니 올해 말은 족히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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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막 한가운데에 세운 디즈니랜드 - 바그다드 카페 [영화]
눈물이랑 땀은 어떤 동지일까.
바그다드 카페 : 디렉터스컷 땀 범벅으로 걸어온 여자와 눈물범벅으로 의자에 아무렇게나 구겨져 있던 여자가 눈을 마주친다. 척 봐도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던 중 서 있는 여자가 먼저 입을 연다. “모텔인가요?” 그것이 야스민과 브렌다의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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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Tschüs! Berlin! [여행]
다시 만나요 베를린, tschüs!
나는 주로 이방인이 된 기분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간다. 아무도 내가 있는지, 있었는지, 앞으로 있을 것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불투명한 상태가 좋아서. 뜻 모를 언어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된 기분도 썩 나쁘지는 않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즐기고
by 조수빈 에디터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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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언제나 그렇듯 낭만을 낭비하고 [문화 전반]
물결 랑에 흩어질 만
우리는 병맥주를 들고 세운상가를 걷고 있었다. 한참 이야기가 꽃 피던 중 닫아버린 가게에 아쉬워하다가 제안한 2차 장소였다. K는 서울을 잘 몰라 장소의 선택지는 나한테만 있는 상황이었다. 지도를 보면서 생각해 봐도 딱히 뾰족한 수가 떠오르진 않았다. 갈 수 있는 곳
by 조수빈 에디터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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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한여름밤의 꿈 - 장르는 여름밤
여름밤을 아시는지요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오로지 여름밤이라는 단어 하나 때문이었다. 여름밤을 알고 그것을 그리워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만나본 적은 없어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몇 페이지 지나지 않아서 그 확신은 기쁘게 들어맞았다. 여름의 변주는 놀랍다. 그래
by 조수빈 에디터 20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