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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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만의 씨앗이 발아할 수 있도록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그림에서 나로 이어지는 내면의 산책
전시회에 가면 작품을 보는 것인지 눈치를 보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마치 클래식 공연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익숙지 않은 음들이 오가고, 선뜻 이해되지 않는 감정선 속에서 무언가를 반드시 느껴야 할 것만 같고, 노래가 끝나면 과연 박수를 쳐도 되는지까지 고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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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헤아릴 수 없는, 헤아리고 싶은
사랑은 건전한 부채감
‘누군가로 인해 밤을 지새운다.’ ‘누군가로 인해 끙끙 앓다.’ 이 문장들은 지금까지의 나와 꽤 멀리 떨어진 마음을 품고 있다. 차가운 듯 보이나, 누군가가 나에게 영향을 끼치려 할 때 능숙하게 거리를 벌려왔다. 나는 이 기술을 ‘적절한 거리감’이라고 정의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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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여행자의 낯선 기웃거림, 스페인 여행일지
여행엔 낯선 것이 주는 확장이 있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는 것을 귀찮아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으로서 여행은 고려 대상에서 항상 제외한다. 정말 친밀한 지인들의 권유가 없는 이상 제주도는커녕 1시간 거리도 떠날 생각을 안 하는 사람이 나이기에 “아, 여행 가고 싶다”는 말은 대부분 단순한 입버릇에 지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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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우려 하지 않는 마음
지워지지 않기 위해 지우지 않는다
수없이 지나쳐 온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의 길을 기억할 수 있는가. 나는 주로 거주하는 동네의 길이 아니면 매일 달라지는, 지금이 아니면 평생 다시 안 올지도 모르는 길을 무심히 지나치는 편이다. 주로 핸드폰을 보려고, 지나가는 사람 얼굴을 마주하는 게 괜히 불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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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전쟁을 막자, 저마다의 전쟁을 상상하며 - 원청 [도서]
저마다의 전쟁을 상상하며
나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 서사를 떠올리면 <삼국지>밖에 떠올릴 수 없을 만큼 그에 관해 무지하다. 어린이가 읽기 편한 만화 버전의 삼국지였음에도 인물과 서사와 분량이 상당했던 기억만이 또렷하다. 그래서인지 <원청>을 실물로 마주했을 때 조금 당황했다. 익숙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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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죽음은 슬픔으로만 환원되지 않는다
이랑의 'PRIDE'와 죽음 그리고 사랑
두텁게 입은 옷이 헛수고라는 듯 몸 사이사이를 침투하는 냉기가 만연한 계절이다. 혼자이면 괜스레 더 추워서일까, 매서운 바람을 뚫고서라도 많은 만남을 청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차가운 몸의 감촉과 따스한 마음의 감촉 사이의 경계를 반복하다 보면 문득 묘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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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의 상담일지
심리 상담이 보편화 되길 바라며
쏜살같이 흘러가는 삶의 파도에 휩쓸리다 하루는 문득 뒤를 돌아볼 여유를 찾았다. “나 적당히 바쁘고 틈틈이 사람도 만나고 휴식도 취하고 있는데 괜찮게 살고 있는 거겠지?” 이 정도의 작은 기대도 하면 안 되는 것이었을까. 조금은 허무할 정도로 단순한 쳇바퀴 속에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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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공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문화 전반]
퀴어 종합 예술의 현장
하나의 세상을 알게 되면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네 잎 클로버를 처음 알게 된 아이가 무심코 지나쳤던 들판 앞에 멈춰 감추어진 행운을 발견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에게 네 잎 클로버는 갑자기 나타난 새삼스러운 존재겠지만 사실 훨씬 이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