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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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여행자의 낯선 기웃거림, 스페인 여행일지
여행엔 낯선 것이 주는 확장이 있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는 것을 귀찮아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으로서 여행은 고려 대상에서 항상 제외한다. 정말 친밀한 지인들의 권유가 없는 이상 제주도는커녕 1시간 거리도 떠날 생각을 안 하는 사람이 나이기에 “아, 여행 가고 싶다”는 말은 대부분 단순한 입버릇에 지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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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우려 하지 않는 마음
지워지지 않기 위해 지우지 않는다
수없이 지나쳐 온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의 길을 기억할 수 있는가. 나는 주로 거주하는 동네의 길이 아니면 매일 달라지는, 지금이 아니면 평생 다시 안 올지도 모르는 길을 무심히 지나치는 편이다. 주로 핸드폰을 보려고, 지나가는 사람 얼굴을 마주하는 게 괜히 불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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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전쟁을 막자, 저마다의 전쟁을 상상하며 - 원청 [도서]
저마다의 전쟁을 상상하며
나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 서사를 떠올리면 <삼국지>밖에 떠올릴 수 없을 만큼 그에 관해 무지하다. 어린이가 읽기 편한 만화 버전의 삼국지였음에도 인물과 서사와 분량이 상당했던 기억만이 또렷하다. 그래서인지 <원청>을 실물로 마주했을 때 조금 당황했다. 익숙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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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죽음은 슬픔으로만 환원되지 않는다
이랑의 'PRIDE'와 죽음 그리고 사랑
두텁게 입은 옷이 헛수고라는 듯 몸 사이사이를 침투하는 냉기가 만연한 계절이다. 혼자이면 괜스레 더 추워서일까, 매서운 바람을 뚫고서라도 많은 만남을 청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차가운 몸의 감촉과 따스한 마음의 감촉 사이의 경계를 반복하다 보면 문득 묘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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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의 상담일지
심리 상담이 보편화 되길 바라며
쏜살같이 흘러가는 삶의 파도에 휩쓸리다 하루는 문득 뒤를 돌아볼 여유를 찾았다. “나 적당히 바쁘고 틈틈이 사람도 만나고 휴식도 취하고 있는데 괜찮게 살고 있는 거겠지?” 이 정도의 작은 기대도 하면 안 되는 것이었을까. 조금은 허무할 정도로 단순한 쳇바퀴 속에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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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공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문화 전반]
퀴어 종합 예술의 현장
하나의 세상을 알게 되면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네 잎 클로버를 처음 알게 된 아이가 무심코 지나쳤던 들판 앞에 멈춰 감추어진 행운을 발견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에게 네 잎 클로버는 갑자기 나타난 새삼스러운 존재겠지만 사실 훨씬 이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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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거울은 필연적인 실패 - 거울 [공연]
거울 앞 '나'를 해체하는 시간
‘가족’만큼 애틋하고도 무거우며 지겨운, 그 외 수많은 개념을 함축시킨 단어가 또 존재할 수 있을까. 유리 의자처럼 편한 듯 위태롭고, 투명한 물처럼 말간 듯 심해처럼 막연한 것이 가족이라고 느낀다. 이것을 움직임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떤 형상이 그려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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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스스로, 호명
상담에서 일어난 일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은 언제쯤 그만할 수 있을까. 과연 삶이란 어떤 모양인지, 무슨 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 있는지, 얼마나 다양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지. 이제는 너무 상투적이기까지 한 표현을 어김없이 글의 첫 자리에 내놓는다. 쉽사리 시작과 도전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