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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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21세기 인간의 필수적인 상상력 - 최재천의 곤충사회
21세기를 살아가는 호모 사피엔스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상상력이 이곳에 있다.
어린 시절 롤 모델이 누구인지 묻는 문화가 있었다. 명확한 기준은 없었으나 세종대왕 같은 위인부터 유재석처럼 잘나가는 연예인들을 답하곤 했다. 당시 나에게 롤 모델은 유명한 사람 정도의 무게를 가진 단어였다. 누구처럼 되고 싶은지 아무도 묻지 않는 지금에서야 이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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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한 그루씩 피워내는 당돌한 상상 -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나는 왜 나무가 되고 싶은가. 나는 왜 상상하는가.
예술을 향유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경우 예술이 간직하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도굴하는 게 주된 목표인 것 같다. 사람이란 무릇 그렇다. 홀로 품은 생각을 신뢰하지 못하고 기어이 타자에게 비추어봐야만 얻을 수 있는 안정감이 있다. 이는 반대로, 단 하나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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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온전한 무해란 없을지라도 - 영화 '괴물'
얼마나 큰 격변이 있어야 세상은 순수함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미 불가능해져 버린 일일 수 있겠으나, 이런 이야기가 계속 생겨난다는 것이 아리도록 기쁘다. 태초의 정수를, 그 순수한 비밀을 엿보는 이야기가 계속 피어났으면 좋겠다.
왜 지금 알았을까 후회하는 작품이 있다. 이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작품도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자기 책망과 칭찬이 동시에 교차하게 한 영화다. 이런 세상이 꾸준히 그려진다는 안도감이, 어느 한구석에 영원히 남아있다는 기쁨이 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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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최선의 나를 심는 농사
뉴질랜드 여행에서
여행을 좋아하는가, 좋아하지 않는가. 고루하게 낡아 보이는 이분법적 분류는 배꼽 떼 냄새 맡기, 우아한 말로는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 같다. 세상 모든 것은 극단이 아닌 스펙트럼 사이에 존재한다고 믿고 말하면서도, 양극단 사이를 저울질하는 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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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상처가 편안한 아이 [사람]
어떤 소설
해묵은 고백을 한다. 나는 종종 자의로 코피를 내서 학교 수업에서 빠져나온 적이 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벌어진 일이다. 어렸을 적부터 코피가 자주 났다. 세수하다. 길을 걷다. 고개를 숙이다. 자지러지게 웃다. 타고나기를 코의 안쪽 뼈가 미세하게 휘어있어 한쪽이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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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소유하는 미니멀리즘 - 덜 소유하고 더 사랑하라
미니멀리즘은 진실로 원하는 삶의 모양을 찾아 나가는 소거법에 가깝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데 사용하는 물건의 가짓수는 얼마나 될까. 방을 한 번만 둘러봐도 그 방대함은 쉽게 느껴진다. 소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님에도 텅 비어있던 나의 기숙사 방은 1년 만에 잡동사니의 무덤으로 변모했다. 수많은 옷, 전자제품, 영화 포스터, 여행에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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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요정으로 향하는 관문 - 로렌 차일드, 요정처럼 생각하기
우리 모두는 여전히 요정이 될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흥미로운 감상을 들었다. 어렵고 불친절한 스토리에 이해하기를 포기하거나 어떻게든 의미를 발견해내려고 애쓰는 어른들, 그 너머 어린 관객들의 이야기였다. “으악,” “우웩,” “우와아아.” 기괴한 왜가리,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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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귀환 혹은 귀결
질문으로부터 한 달 전 생각했었다. 나무로 태어났어야 한다고.
“다시 태어나면 선택하고 싶은 직업이 뭐예요?” 바늘 끝에 쏠린 집중을 조금 덜어내며 타투이스트가 물었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푸념하는 손님을 위한 대꾸였다. 무엇을 열망하는지, 무엇에 결핍을 느끼는지 알고 싶을 때 유용한 질문이라고 첨언했다. 첫 직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