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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심연의 관찰자 - 트라우마 사전 [도서]
우리는 밝혀내야 할 심연을 안고 있기에. 모두는 스스로에 대해 작가여야 할지도 모른다.
인간은, 아마 언제나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있다. 의식 전면에서건, 배면에서건 인간은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를 표현하는 낱말 중에 그 유명한, 심연의 비유가 생겨난 것일게다. 이 안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시커먼 늪이 자리해 있기에. 인간에게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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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유맛 행복 - 환상의 마로나 [영화]
“행복은 숫자 9의 모양이다. 그것에선 우유 맛이 난다.”
원제, Marona’s Fantastic Tale이다. 직역하자면 마로나의 환상적 이야기. 그러나 이것은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그 단어, 환상적이란 말을 무언가 낭만적이고 동화적인, 즉 즐거운 이야기라고 하자면은 말이다. 영화는 아무래도, 마지막 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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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과수원의 향기 - 칼릴 지브란, 예언자 4 [문학]
줄기를 뻗은 자신의 나무와 과수원이 푸른 향기를 풍기어내는 것.
그러자 이번에는 부자 한 사람이 말했다. ‘베풂에 대하여’ 말씀해주소서. 그래 그는 대답했다. 그대들 가진 것을 베풀 때 그것은 베푸는 것이 아니다. 진실로 베푼다 함은 그대들 자신을 베푸는 것뿐. 칼릴 지브란, '예언자', 베풂에 대하여 베풂. 아마 그에 가장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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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해맑은 조롱의 비수 - 위대한 놀이 [공연]
터무니없는 ‘놀이’는 세계가 안고 있는 허술함을 쿡 쿡 찌르고 있을 것이다.
연극 <위대한 놀이>는 밀란 쿤데라에 비견되는 세계적인 소설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베스트셀러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원작을 ‘극단 하땅세’만의 ‘연극만들기’로 풀어낸 수작이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원작의 제목이 벌써, 흥미로운 호기심과 심상치 않음의 냄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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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시간의 강을 타고 흐르는 공작의 춤사위 - 프랑스 로맨틱 음악의 향연 [공연]
느리고 우아한 동음 동박의 공명, 피부로 스미는 달콤한 전율의 감각
드디어 기회가 왔다. 클래식 향유 기회이다. 사실 고백하자면, 쇼팽 몇 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몇 정도만을 애호하는 나로선 떳떳이 클래식을 애호하노라 말하기는 조금 부끄러운 감이 있지만, 어땠든 기다려온 바임은 사실이다. 이 고백을 하자니 또 다른 부끄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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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클래식의 바다와 등대 - 클미지기 안두현의 클미 콘서트 [공연]
알고 들으면 더욱 즐거운 클래식, 본격적으로 듣고 배우고 즐기자
페이스북 커뮤니티 ‘클래식에 미치다’를 운영해 오던, ‘클미지기’ 안두현이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페이스북 클래식 채널 중 가장 큰 규모의 페이지인 ‘클래식에 미치다’는, 여태 클래식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오랜 시간을 쏟아왔다. 그의 오프라인 콘서트는, ‘클래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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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감미로운 침묵의 화음 - 칼릴 지브란, 예언자 3 [문학]
우리 고독마저 화음으로 만들, 내 평안과 평화일 당신께
결혼이다. 많은 생각이 드는 챕터. 그것을 얘기하자면, 우선 내 꿈이라 하겠다. 아직 그것이 내게 먼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의 끝없는 상승 상 像에 대해서 찬미하고(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회차, ‘십자가와 왕관’ 참조), 기꺼이 그 험난할 아름다움을 따르고자 기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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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피고 지는 삶 - 민들레 홀씨 [연극]
그리곤 신의 숨결을 타서 공중으로 나리면, 장차 다른 곳에 안기어 꽃을 피우리이다.
연극, 민들레 홀씨를 보고왔다. 오묘한 감상에 젖어 있다, 지금. 창작예술집단, 보광극장. 민들레 홀씨를 연기하는 극장과 극단의 이름이다. 지도 어플리케이션에 ‘보광극장’ 네 글자만 무심히 쳐보니, 곧바로 나오질 않는다. 주소를 치니 그제야 수줍은 듯, 지도 어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