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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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슬람 사원 앞에서
이 사원 앞에서, 긴 사색에 빠져들고 싶다
이건 그러니까 어제 있었던 일이다. 월요일 출근길 버스에 앉아 밀린 에세이를 쓰고자 생각의 호흡을 고르고 있자 하니, 어제 하루가 너무 많은 사건으로 가득 차 있었음이 상기된다. 시간에 밀리어 가듯, 달이 서편으로 흘러 잠들어 있는 태양을 다시 지상으로 밀어 올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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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종로 스케치 1 - 종로4가, 세운상가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들은 각자의 하루를 풀어놓고 있었지만, 멀리서 지켜보는 때에 그들은 하나의 촛불 같았다.
종로를 향해 달렸다. 버스에서 내린 다음 고개를 들어 아직 불 켜진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이제는 아름다움보다는 측은함을 먼저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이 통짜 유리들은 그 누구의 고된 일상이자 무대이자 희극일까. 나는 충분히 멀리서 바라본다. 서울은 내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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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서재 書齋
나는 이것에 쉽사리 행복이라고 이름 붙이기가 어렵다
서재가 생겼다. 바로 위층 옥상의 버려진 방을 나름 진지하게 닦고 쓸었다. 벌써 지난 여름, 동생이랑 같이 살 집을 찾아 서울을 전전하던 것이 엊그제 같다. 용인의 회사까지 가려면 경부고속도로에 가까워야 하겠고, 사회초년생이니 집값은 싸야 하니 막막했던 기억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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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머니라는 이름의 신화 - IS GOD IS [연극]
모성신화에 대한 짧은 논고
들어가며 봄 밤의 혜화는 걷는 것만으로 하나의 연극을 상기시킨다. 정확히 어떤 이름을 가진 연극이 이 거리 위에 투사된다기보다는, 연극 같은 기분, 혹은 연극을 보는 느낌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연극의 메카이기 때문일까? 공연시간에 쫓기느라 찬찬히 거닐어보지는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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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푸른 눈의 할머니 - 조성호의 콘체르토 플러스 [공연]
푸른 눈의 할머니와 분홍 털실뭉치
평소보다 이른 퇴근을 맞아, 멀리 콘서트홀을 찾는 길은 행복하다. 용인에서 서초까지는 제법 멀어 서두른 걸음걸음에 고조되는 행복이 어리어 있음을 느낀다. 비록 경부고속도로는 턱턱 막히고, 강남에서 갈아탄 지하철에서는 사람들에게 부딛으며 땀을 뺐다지만 그 길은 행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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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선악의 범상함 - 더 배트맨 [영화]
범상해지는 영웅과 빌런, 그리고 영웅성에 대하여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을 다녀왔다. 팝콘 튀기는 냄새와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종종 그리웠으나, 주말에 바깥으로 나와보기란 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늘 하던 것, 먹던 것, 가던 곳 등, 삶을 루틴하게 지내는 나로서는 그렇다. 그럼에도 배트맨의 신작 소식은 관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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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무애 無礙 4
사랑스러움에 대하여
누구건 어린아이의 시절, 마구 앞으로 뛰어나가다간 우뚝 서 뒤돌아보며, 세상 가장 가득찬 웃음을 지으며 어머니를 불러보았을 것이다. 사랑스러운 모습들. 누구의 아이가 됐건 그렇게 가득찬 환희를 앞에 두고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다. 사랑스럽다는 것이다… 내가 이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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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환상의 나라 -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 展
환상의 나라, 이 어린아이들의 전유물을 지금 느낀다는 것...
전시회를 위해 집을 나섰다. 봄인가 보다. 겨우내 나의 방은 문자 그대로 추웠다. 새로 이사 온 전셋집에 도시가스가 안 들어오다니... LPG 난방은 정말이지 비쌌다. 어릴 때야 가끔씩 배달 온 가스통 굴리는 소리를 낭만쯤으로 여겼으나, 현실의 겨울은 이래저래 사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