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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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노르웨이의 숲
세나씨에게
세나씨, 막 하루키 상실의 시대를 다 읽었습니다. 밤이 적당히 깊었네요. 종장을 덮기도 전, 오늘, 대낮에 울린 서간문의 알림을 맞닥뜨린 순간으로부터, 그러니까 회사에 있는 동안, 그리고 이따금 혼자 담배를 피느라 멍하니 명정상태에 처해있는 동안에도 나는 편지를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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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무애 無碍 11
가슴에 거대한 사랑을 안고 태어난 사람
너무 크고 높고 지나치게 사랑하는 자, 그대는 한동안 외로울 운명이었다. 그리고 사랑은 오래되면 썩게 마련이지. 안착할만한 누군가의 마음을 찾지 못한 사랑은 그렇게 차차 썩는다. 그대를 작고 초라하고 외롭게 만드는 힘, 외로운 그대를 더욱 외롭도록 이끄는 힘이고,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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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돌담길 넘어, 비밀의 화원으로 가자 - 비밀의 화원
돌담길 끝 모퉁이에 가려진 곳, 내 비밀의 화원
비밀의 화원으로 간다. 마침 극장이 회사 근처라서 오기 부리듯 신청했다. 근 반년 가까이 연극을 보지 못했기에 요즘 들어 마구잡이로 집어보고 있다. 서울로 발령이 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회사에서는 여러모로 머리가 아파오곤 하지만, 오늘은 비밀의 화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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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꽃씨를 하나씩 심었어 - 보이체크 인 더 다크 [연극]
그건 꽃이자 꿈이었고, 꽃처럼 소박한 꿈이었다.
저녁 8시, 또 혜화다. 시간이 넉넉해 일부러 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천천히 걸었다. 시청 근처로부터 사람 틈바구니를 비집고 나왔더니, 한산함이 참 좋았다. 오늘의 연극이 기다리는 링크아트센터로 걸었다. 여전히 넉넉하게 도착한 링크아트센터는 어딘가 익숙한 곳이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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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무애 無碍 10
그대는 불리우고 싶었으나, 그 전에 불러볼 이름 하나 없었다.
화를 낸들 내가 어떤 위압감이나마 가져볼 수 있었을까. 나는 매력도 없고 힘도 약한 사람이며, 그대들에게 티끌만 한 아쉬움도 줄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한 사람에 대한 예의는 그 사람을 잃을까 두려움에서 나오고, 뭇 사람에 대한 예의 또한 마찬가지인 터. 그것은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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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븐 위의 얼굴 - 실비아, 살다
오븐 위에 놓인 얼굴의 감각
20시에 시작하는 연극은 귀가를 생각하게 하느라 조금 머뭇거려진다. 집에 들르자니 어중간해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간을 죽였다. 연극이 참 간만이라는 생각에 더불어 공원에서 잠시 숨과 이지를 고르었다. 웬만하면 연극 전에 시놉시스를 보지 않아 온 까닭이란, 늘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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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스크바로부터 - 영화, 6번 칸
그런 중에도 다 지우지를 못하는 생각을 잠깐씩만 하리라
퇴근을 했다. 원래라면 그 이후의 발걸음에는 망설임이 없어야 했다. 가야 할 곳은 정해져 있으니 나는 집까지 단 한 번 액정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도 갈 수 있다. 무료하고 기쁜 나의 집, 아침에 눈을 떠 지금까지, 사람 속에서 나는 집을 꿈꾼다. 아무도 나의 잔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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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무애 無碍 9
그것은 경멸이다. 아, 그래 이것이구나.
부끄러움이란 어디서부터 불어오는 것이었으며, 그것이 대관절 무엇이었는지를, 나는 오래도록 생각해왔다. 왜냐하면 내가 그 부끄러움의 한가운데에 오래 표류해 있었기 때문일 테다. 오래 배기어선 한 시도 떠나지 않은 수치란 마음속에서 절로 바다의 이미지가 되어, 나는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