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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무균실에서 찾아내는 인간적인 타락 - 책 '과학 잔혹사'
우리를 죽이는 것은 바로 "그래, 나는 안다"라는 대답이다.
1. 책 <과학 잔혹사>의 저자 샘킨의 글은 아주 매력적이다. 그는 과학과 관련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양있지만 때로는 익살적인 태도로 분절되어있는 이야기들을 하나로 흥미진진하게 엮어낸다. 저자의 가장 뛰어난 부분은 특정 주제의 전달이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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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들이 시민의 광장에서 그들의 춤을 출 수 있게 해주시오 -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아테네의 관대함
희극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는 디아스포라의 원형적인 모티브로 흔히 소개된다. 디아스포라는 흔히들 자신의 고향을 떠나 떠도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하지만 실제 디아스포라의 스펙트럼은 상당히 넓다. 디아스포라라고 하면 흔히들 전쟁과 고난을 피한 이주민을 생각하지만,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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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타인과 자기, 꿈과 현실, 환상과 실재 사이의 기묘한 거래 - 그림자를 판 사나이
정신은 교환가능한 재화가 아니다
마티아 프레티 작, 〈플라톤과 디오게네스〉 1. 우리는 그림자에 많은 가치를 부여해오지 않았다. 기술발달로 밝혀진 거리에서 그림자는 양쪽에서 쬐는 빛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힘들다. 현대인은 빛과 같이 계몽되고 명확한 사고를 추구하며, 그러지 않은 잔여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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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변증법이 아닌 구불거리고 뻗어가는 목소리로 - 도서 '재일 디아스포라의 목소리'
원을 나가는 선
1.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해야 할 목소리 90년대생의 시선에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단조롭다. 한국인이 단일한 정체성으로 느껴진다는 뜻이다. 다문화 가정, 재일, 이민자의 이야기는 '한국인'의 이야기보다는, '한국적 배경을 가진 외국인' 의 이야기로 느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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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 목소리 속에서 다른 목소리로 - 도서 '진실과 회복'
상담실의 방의 폐쇠된 목소리를 끌어낸 사람
나의 일반적인 정신적 스탠스를 고려해보았을 때, '진실과 회복'은 썩 유쾌하게 읽히는 책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나는 정신적 상흔을 남기는 과정에서 표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명확한 구분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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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 노인의 폐지는 물살을 갈라 먼 곳을 간다 - 연극 '페이퍼 하우스' [공연]
사랑스러운 작품
연극 <페이퍼 하우스>는 약간 빛바랬지만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페이퍼 하우스의 무대에는 6개의 문이 배치되어 있다. 문들의 모양은 성처럼 대칭 모양으로 비치되어 있다. 문에는 바퀴가 달려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종이의 질감으로 프린팅된 문에는 호실을 나타내는 명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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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피부에 직접적으로 스며드는 화가 이상남의 언어 - 도서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피부에 스며드는 회화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저자의 시선이 담겨있다. 저자는 작품의 제작 연도에 따라 16개의 주제로 나누어 이상남의 작품을 분석한다. 2부는 작가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있다. 1부와 비교해 좀 더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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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삼켜져 소화되어 사라질 자신에 대한 현대적 공포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언어도, 그림도 아닌 노래로 흘러나오는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공포물을 왜 좋아하는가? 왜 보는가? 지금까지 나는 이 질문에 답할 기회가 없었다.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 좀 더 맞는 말이다. 이번에 리뷰할 책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의 수많은 단편 사이사이에서 나는 미뤄왔던 질문을 떠올릴 기회가 있었다. 사실 이 질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