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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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돌고 돌아 다시
책을 얘기하니까 책 생각이 났다. 그래서 책을 읽었다. 한 번 시작하니 그 다음은 쉬워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책을 얘기하니까 책 생각이 났다. 그래서 책을 읽었다. 한 번 시작하니 그 다음은 쉬워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책이 왜 좋았을까. 왜 나만 빼고 엄마와 친척들이 단테의 신곡을 읽은 게 샘이 났을까. 오빠도 읽은 좀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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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실 결제 금액 720원
싼값에 추억을 샀다
발매 당시 정가 8,000원, 중고가 3,800원. 적립금 제외 최종 결제금액 720원. 싼값에 추억을 샀다. 중학교 입학 직후, 음악 취향이 비슷해서 친해진 친구와 어쩌다 보니 책 구경을 하러 손 붙잡고 교보문고에 드나들게 되었다. 집 가는 방향이 같아서 하굣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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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여수의 바다
아침부터 밤까지
밤바다를 처음 본 건 어릴 적 페리를 탔을 때였다. 배를 타고 이동한다는 게 어떤 건지 몰랐을 때라 육지와 멀어져 주변이 온통 어두워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불빛은 저 멀리 있고 하늘은 까맣고 물도 까맸다. 바다 한가운데는 아니었지만, 상상으로 망망대해를 그릴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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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이가 든다
열심히 따라잡고 있다
나이가 든다 나는 젊은 사람이고 청년이고 앞길이 창창하다. 어디 가서 나이 들었다고 하면 욕먹기 좋은 나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나이 들어가는 순간에 발을 들인 걸 알고 있다. 세상은 1020이 메인으로 소비하는 콘텐츠나 그들의 문화를 ‘요즘 것’이라고 한다. 모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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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나는 뭐가 되어가고 있을까
결과 없는 과정에 갇힌 거면 어떡하지
나는 뭐가 되어가고 있을까 어렸을 때부터 꿈이랄 게 없었다. 남들은 저마다 무엇이 되겠다는데 나는 딱히 진로랄 것도 없이 생각 없이 적당히 흘러갔다. 좋아하는 게 없는 것도 아니고 관심사도 있지만 그걸 업으로 삼을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재능이 없어서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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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마음이 설레지 않아서
마음에 파동이 일지 않는다
봄이 온다. 매화가 피고 모란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꽃집마다 프리지아가 가득하고 화원 앞에는 사람들이 그득하다. 미세먼지 속에서도 세상을 알록달록 색채를 더해 가는데 내 마음은 잔잔하기만 하다. 코로나 때문일까, 답답한 마음을 분출할 수 없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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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코로나 시대 백수 일기 2
당연한 걸 당연하지 않게 만든, 코로나였다
코로나 시대 백수 일기 2 당연히 될 줄 알았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기 전까지, 나는 나를 전형적인 집순이라고 생각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도어파, 이렇게까지 외출을 안 하고 살 수 있나 싶을 정도의 집순이. 그런데 코로나 대유행은 내게 ‘이러고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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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추억 보존 방법
금이 가지 않은 추억과 새로워지는 추억
추억 보존 방법 내 상상 속에서 곱단이는 더욱 요요해지고 - 박완서, 그 여자네 집 中 추억의 장소 1호: 옛날 동네 유치원 시절을 보낸 동네 골목은 나에게 넓은 길이었다. 여름이면 친구네 마당에서 풀을 만들어 물놀이를 했고 겨울이면 유치원 가는 길에 한 켠에 쌓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