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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봄날의 햇살과 함께 찾아온 ‘원더랜드’ - WONDERLAND PICNIC 2024
끝까지 폭발적인 가창력과 에너지를 뿜어준 두 배우 덕분에 쌀쌀했던 5월의 저녁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뒤덮일 수 있었다.
봄의 생기가 완연해지는 5월은 페스티벌의 계절이다. 곳곳에서 활력이 느껴지는 가운데, 노들섬 잔디마당에서는 조금 더 특별한 피크닉이 열렸다. 파릇한 잔디 위에 앉아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기회인 ‘원더랜드 피크닉’이 봄바람과 함께 찾아왔다.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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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언덕의 한 중간에서 - 연극 '언덕의 바리'
우리는 그들이 걸어온 길들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언덕들에 또 다른 시간들을 겹겹이 쌓아 올릴 것이다.
우리의 안온한 현재는 쉽지만은 않았던 역사의 점철로 이루어진다. 역사 속 인물들을 마주하는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가. 그들의 미래를 뚫어지게 아는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그들의 선택을 바라볼 것인가. 무대 바깥 어두운 객석에서, 그들이 가장 격렬할 때, 나는 침묵의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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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누구에게나 포근했던 안식처 '딜쿠샤'
두 사람의 시선은 오랫동안 딜쿠샤에게 머물렀고, 그들을 감싸 안은 딜쿠샤의 포근한 그림자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딜쿠샤>는 다난한 역사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한 시대와 역경을 거치며 보금자리를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로 딜쿠샤는 국가 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에 있다. 대한독립선언서를 입수해 3·1 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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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자유와 사랑에 대하여 -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연극]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때로는 내가 안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은 몰랐던 것임을 깨달을 때가 있다. 무지했던 것은 누군가가 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보고 듣지 않아서였음을, 진짜 ‘앎’은 먼발치에서 던지는 가벼운 시선이 아니라 대상을 마주하고 온몸으로 껴안는 일이라는 것을. 연극 ‘이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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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것은 자유였을까, 일탈이었을까 - 연극 슈미
쏟아질 것만 같은 세상의 파도 속에서 주체성 없이 그대로 함몰되고 있진 않은지,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지난 2021년 겨울이 막 시작되던 즈음, 나는 찬 바람을 뚫고 국립극장으로 향했다. 그날 나는 <슈미>를 처음으로 관람했고, 약 두 시간 동안 무대 위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팽팽한 긴장감에 숨을 죽였다. 그리고 연극은 내게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졌다. 주인공 슈미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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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음률의 충돌과 타협으로 비로소 탄생한 재즈 - East Meets East
무대 위를 꽉 채운 풍성한 소리와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앙상블을, 나는 넋을 놓은 채 바라보았다.
나는 재즈를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 좋아하는 것과 잘 아는 것은 현저히 다른 일이지만, 나는 재즈의 유래라던가, 이를테면 ‘있어 보일법한’ 것들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재즈를 좋아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것이 망설여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주구장창 재즈 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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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베토벤의 음악에는 그의 생애가 녹아 있다 - 클래식 디깅 클럽
공연장을 나오며 베토벤과 클래식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생각을 했다.
‘디깅’이란 ‘발굴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최근에는 무언가를 깊게 파고드는 행위를 일컫기도 한다. 그렇다면음악가들은 베토벤의 어떤 음악과 삶을 디깅해 이번 무대를 꾸몄을까. 음악가들의 음악가로 여겨지는 베토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클래식과 그리 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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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무대 위에선 모든 것이 예술이 된다 - 스카팽
공연을 보는 동안 나는 생동의 질감을 느꼈다.
공연 사진: 국립극단 제공 좋은 공연을 보고 나면 집으로 돌아가 글이 쓰고 싶어진다. 최근 인상 깊게 읽은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산문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의 첫 구절이다. 공연을 보고 나면 꼭 파도가 덮치듯 마음이 일렁였던 나는 그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