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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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실존에 대한 가장 확실한 진술 - 피아니스트 조재혁 리사이틀
새로운 취향, 새로운 나
몇 개월 전부터 상상치도 못한 취미를 갖게 되면서 역시 인생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진정으로 몇십 년 동안 험난한 생애를 겪은 사람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별 볼 일 없는 짧은 생애지만 그 생애 동안에도 나는 무수히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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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의 존재는 무엇이 증명하는가 - 스메르쟈코프
평생 끝나지 않을 정체성 찾기의 숙제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다. 나이, 생김새, 취향, 사는 곳 등등 너무나 다른 우리는 각자의 고유한 존재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살아간다. 그런데 어른이 될수록 개개인을 구분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는 분명 다른 사람인데,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똑같이 유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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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어 19세기 프랑스를 체험하다 - 오페라 라 보엠: 2021 서울오페라페스티벌
공간과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19세기 프랑스를 체험하다
눈 앞에 펼쳐진 19세기 프랑스 다른 나라의 시대극을 보면 기분이 묘하다. 나에게는 작품의 공간적·시간적 배경이 모두 낯설기만 한데,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나에게는 2020년대의 대한민국이 너무나 당연한데, 과거의 누군가에게는 최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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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성실한 예술가들이 선사해 준 첫 경험 -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여기, 그리고 지금 나의 클래식 장벽을 허물어 준 공연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마지막 장면에는 공연을 보는 여인과 그 여인을 바라보는 또 다른 여인이 등장한다. 그들처럼 오페라를 보던 나는 엘로이즈가 되어 무대를 보았고, 마리안느가 되어 관객석 구석 자리를 바라보았다. 무려 1년 8개월 전에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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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누구나 울어도 괜찮은 달나라 - 문스토리
달나라에서만큼은 누구나 솔직하게 울어도 된다.
퍼스널 스페이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출퇴근 지하철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다 보면 생명력은 거세되고 축 늘어진 채 집에서 직장으로, 직장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실린 물건처럼 이동하는 밀랍 인형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다. <문스토리>를 다 보고 나니 그동안 한 번도 품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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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각자의 자리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 - 이소라 온라인 콘서트
온라인 콘서트에 대한 편견이 깨진 순간
부푼 꿈을 안고 당도한 기회의 땅 서울에서 나를 가장 흥분시킨 건 공연을 자주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뮤지션의 음악을 한 공간에서 라이브로 듣는 경험은 어떤 사람이든 금세 매료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음원으로 듣는 음악의 음질이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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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 이소라 온라인 콘서트
산다는 건 신비한 축복 분명한 이유가 있어
내 일상은 삶 전체와 분리할 수 없을 만큼 예술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좋아하는 책, 음악, 영화로만 60평의 건물을 가득 채운 영화평론가 이동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의 에세이 <파이아키아, 이야기가 남았다>에서 유독 공감한 문장이 있다. 삶에는 많은 진창과 구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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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쓰고 싶은 글을 쓰는 일이 왜 이리 힘들까요 - 연극 '작가'
예술을 만들 때 당연히 했어야 하는데도 무시해왔던 고민들에 대해서
대부분의 창작자가 자신의 욕망과 대중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한다. 내가 원하는 바가 대중의 취향에 정확히 부합하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겠지만, 슬프게도 그런 일은 흔치 않다. 대중과의 간극이 단순히 취향 차이로 발생할 경우에는 창작자는 타협을 시도하곤 한다.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