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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를 취향으로 판단하지 말아요 [영화]
<타인의 취향>, 취향이라는 장막을 걷어내면 보이는 것들
'이런저런 곁눈질과 시행착오로 끝내 가까스로 얻게 된 한 줌의 취향.' 김애란 작가의 단편소설 <큐티클>에 나오는 이 문장은 취향의 속성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취향은 마치 DNA처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짓지만, 그렇다고 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은 아니다. 인
by 윤채원 에디터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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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삶을 이끄는 그 무언가에 대하여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소통과 나아감
“지금 뭔가가 일어났어.” 연극 ‘바냐 아저씨’의 야외 연습 날, 유나와 재니스 두 사람의 연기를 보고 가후쿠는 이렇게 말한다. 너무 추상적이라서 어떻게 보면 연극의 연출가가 내뱉기에는 다소 무책임한 표현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뭔가가 일어났다’는 가후쿠의 표현
by 윤채원 에디터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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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요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나의 뿌리를 찾아서
고등학교 때 해외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 또래 같아 보이는 학생들이 친구들과 나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순간 당황하여 얼어붙은 나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 아이들을 그냥 지나 보냈다. 갈 곳을 잃어버린 분노는 내 안
by 윤채원 에디터 202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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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 클로즈 [영화]
때묻은 세상 앞에 무너진 두 소년의 순수한 마음에 대하여
<걸>에서 발레리나를 꿈꾸는 한 트랜스젠더를 통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섬세하게 보여주었던 루카스 돈트 감독이 두 번째 장편영화인 <클로즈>로 돌아왔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두 소년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영화 <클로즈>는 제75회 칸영화
by 윤채원 에디터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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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기억으로 연결된 우리 [영화]
<애프터썬>, 시간을 뛰어넘은 뜨거운 포옹
<애프터썬>은 기억에 대한 영화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소피와 캘럼이 튀르키예로 여행을 떠났던 20년 전의 기억을 담고 있어서가 아니다. 이 영화는 시간을 뛰어넘어 이해와 위로를 나누는 아빠와 딸의 모습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기억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샬
by 윤채원 에디터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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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랑은 구원이 아니다 [영화]
<오아시스>, 종두가 '완벽한 남자'가 아닌 이유
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인 <오아시스>는 제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받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뺑소니 사고를 낸 형을 대신하여 감옥에 갔던 종두는 출소 후 찾은 피해자의 집에서 홀로 남겨진 공주를 발견하게 되고, 그 뒤로 공주를 종종
by 윤채원 에디터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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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래도 사랑할 수 있을까 - 나의 연인에게
911테러에 대한 새로운 시각
앤 조라 베라치드 감독의 신작 <나의 연인에게>는 1990년대 독일에서 유학을 하며 서로 사랑에 빠진 의대생 아슬리와 치대생 사이드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보수적인 튀르키예 집안 출신인 아슬리와 부유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by 윤채원 에디터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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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음의 상처에도 약이 필요하다 [영화]
<어디갔어, 버나뎃>이 그리는 버나뎃의 실패 극복기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건물 벽을 들이받은 적이 있다. 울퉁불퉁한 시멘트벽에 부딪혀 왼쪽 손등의 살갗이 까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무 약이나 바르고 밴드를 붙였다. 다행히 피부의 자연적인 재생 능력으로 곧
by 윤채원 에디터 202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