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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사물과 사람과 이야기의 다정한 술래놀이 - 술래 바꾸기
술래는 주체일까, 타자일까?
김지승의 『술래 바꾸기』는 본문에 앞서 독자들에게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술래는 주체일까, 타자일까? 우선, 이 문장을 쉽게 받아들여보기로 하자. 초등생 시절의 ‘술래놀이’를 생각해볼 수 있다. 혼자 집을 나서 놀이터 몇 군데를 차례로 돌며 제각각의 지형과 구조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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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제, 자리를 찾습니다
제자리는 아주 멀리 갈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싱그러운 초록빛 풀밭 위 둥글넓적한 원 하나가 펼쳐져 있다. 우물이나 연못을 닮은 도형의 모양새와 도형의 흰 배경이 조각 하나가 빈 퍼즐을 연상시키는 점으로 보나 테두리 오른쪽 상단에 드리워진 그림자로 보나, 중앙의 도형이 풀밭 아래로 푹 꺼져있는 듯 입체감이 느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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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
전 월간 [디자인] 편집장 전은경의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은 전 월간 『디자인』의 편집장 전은경 작가가 지난 18년간 200여 권이 넘는 잡지를 마감하며 취재, 여행과 출장, 사람과 문화적 체험 속 책갈피처럼 끼워둔 음악과 음반에 대한 초대장 같은 책이다. 원고를 쓰거나 잡지를 마감할 때엔 음악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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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내가 실패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오색 찬란 실패담
실패에도 거품이 껴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강당 무대에 선 선생님이 이렇게 물었다. “어른에게 가위를 드릴 때는 어떻게 드려야 할까요?” 객석의 가장 오른쪽 끝에 앉아있던 나는 손을 아주 높이 뻗어도 선생님의 시야에 들지 못했다. 그 사이에 많은 아이들이 답을 맞히지 못하고 무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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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음악으로 쓴 수필, 안예은의 쉽게 쓴 이야기
GOOD BYE!
안예은의 음악은 색이 짙다. 그의 음악을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홍연’이나 드라마 「역적」의 OST ‘상사화’나 ‘봄이 온다면’, 또는 정규 3집에 수록되었다가 인기에 힘입어 새로이 싱글 형태로 발매되기도 했던 ‘문어의 꿈’을 하나라도 들어본 적 있다면,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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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사랑을 회고하는 마음 - 허회경의 Memoirs
사랑의 순간들을 밟으며
사랑의 흔적 털어낸다고 툭 하고 털어질 것이 아닐 걸 난 알았어요. 나는 사랑을 되뇌었고 기어코 사랑을 말합니다. 싱어송라이터 허회경의 첫 번째 정규앨범명인 ‘Memoirs’는 ‘회고록’을 의미하는 단어다. ‘회고’란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일을 일컫고,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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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실용서가 시집이 되는 과정 - 안무가의 핸드북
생각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춤추기, 글쓰기, 운동, 악기 연주, 마트에서 생필품을 구입하기.
당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몰라도 괜찮다. 안무는 당신이 방법을 찾지 못할 때 하는 것이다. 『안무가의 핸드북』은 안무가이자 무용수, 교육자인 조나단 버로우스가 춤과 안무를 둘러싼 여러 개념을 통해 예술 작품 창작을 위한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는 책이다. 재료, 반복,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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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이준형의 UTOPIA
그런데 꿈을 꾸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걸까? 잠과 꿈은 결국 찾아가는 대상이라기보다 불쑥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잠과 꿈으로 시작한 대화는 직선으로 곧게 뻗어나가기가 어렵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강한 힘으로 끌어당기는 잠처럼, 그날 있었던 사건부터 아주 오래전의 기억까지 무작위로 소환해 때때로 당혹스러운 아침을 맞게 하는 꿈처럼, 잠과 꿈이라는 주제 또한 살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