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PRESS]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윤도경 '뭍' [음반]
윤도경은 일상이라는 뭍에서 감정의 바다를 관망한다.
소진(消盡)과 애도(哀悼)는 일상과 연결된 감정이다. 매일같이 일에 몰두하다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발견한 소진, 그리고 소중한 사람이 갑자기 곁을 떠나는 애도는 파도치듯 다시 일상으로 흐른다. 슬픔에 빠져들어 주변의 관계나 일을 망쳐버리기도 하며, 피로에 지치다 못해
-
[PRESS] 변하지 않을 밴드의 향방, 보수동쿨러 - 모래 [음반]
어떤 모습으로 찾아오든 보수동쿨러의 향방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물에 젖은 모래는 성이 되기에 충분히 단단하다.
좋은 음반은 언제나 귀하지만 특히 밴드의 음반은 더욱 그렇다. 풀렝스 앨범을 내는 데 필요한 노력은 애써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에 더해 변화하는 환경에서 목표를 향해 키를 쥐고 있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밴드 음악을 하기 어려운 시대라고들 한다. 시간에 따라
-
[PRESS] 마음을 눌러 담아, 백아 - 우주선 [음반]
백아가 노래한 사랑은 넘치는 설렘도 아니며 완전한 외로움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어떤 모습이었든 지나간 마음만큼은 솔직하고 투명하게 노래했다.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가 마주치는 사람과 사랑의 사건들은 고민한다고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삶 속에서 지나친 마음들은 시간이 지나고 돌아와 질문을 던진다. 과거의 모습을 계속 들먹이며 '지금의 문제도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마음을
-
[PRESS] 처음에서 처음으로, 안복진 - ZERO ZERO [음반]
안복진의 < ZERO ZERO >는 10년의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안복진이 처음 음악을 시작한 0에서,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0까지. 인생을 음악에 솔직하게 녹여낸 만큼 음악가의 모습이 투명하게 보이는 앨범이다.
두 개의 동그라미는 노래가 되어 굴러갑니다. 처음에서 처음으로 빈 동그라미에 담을 것들 필자는 '좋아서 하는 밴드'를 통해 싱어송라이터 안복진을 처음 접했다. 10년 전 고등학생 시절 '좋아서 하는 밴드'의 음악을 즐겨 들은 기억이 있다. MP3에 음악을 꾹꾹 눌러
-
[PRESS] 음악과 아날로그, '그래서 가요 LP' [도서]
아날로그 감성을 찾아 아날로그 LP에 입문하는 MZ세대와 반짝이는 보석같은 명반들과 함께했던 중장년 세대 그리고 이미 아날로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아날로그 애호가들까지. 모두에게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Amy T. Zielinski / Getty Images 음악은 시대에 따라 변했다. 소리의 기록을 시작으로 LP와 CD가 유통되고 다시 무형의 스트리밍으로 변하기까지 100년 남짓한 시간이 지났다. 그래서 동시대의 사람들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했다. 턴테
-
[PRESS] 모호함 위에서 부유하기, 은도희(eundohee) - Unforeseen [음반]
느긋하게 흘러가는 시간의 리듬 속에서, 반복되는 가사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의미를 찾을 것이다.
인간은 입체적이다. 단편적인 모습으로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요즘 유행하는 MBTI 테스트로 성격을 설명해도 누군가의 총체적인 모습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누군가를 속단하는 태도는 지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입체적인 모습을 표
-
[PRESS] 모으고 또 모으자, 블루노트 컬렉터를 위한 지침 [도서]
먹고 사는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해도 어딘가에 마음을 쏟는 사랑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느끼고 싶다면, <블루노트 컬렉터를 위한 지침>을 추천한다.
작은 돌멩이부터 커다란 그림까지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 모은 경험이 있다. 수집(蒐集)은 취미나 연구를 위하여 여러 가지 물건이나 재료를 찾아 모으는 일이다. 세상의 물건들이나 정보들을 취향의 기준으로 분류하고, 분류된 것들을 소유하는 과정이 수집이다. 수집이란 행위는
-
[PRESS] 디아스포라의 따뜻한 향수, 쟈드(Jade) - Hometown [음반]
'Hometown'은 탈경계적 디아스포라의 그리움을 애정과 따뜻함으로 풀어냈다. 모호한 경계의 정체성을 가진 쟈드에게는 고향에 대한 따뜻한 향수가 가장 필요했을 것이다. 프랑스와 한국 사이에서 살아가는 쟈드의 첫 앨범 'Hometown'은 그의 가장 명확한 정체성이다.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온 싱어송라이터 00입니다” 외국에서 건너온 아티스트들이 있다. 흔히 ’해외파’, ‘유학파’로 불리며 이들의 개성에 대한 수식이 따라붙는다. 'LA에서 건너온 발라드 가수', '런던에서 온 싱어송라이터' 등의 설명은 뉴스나 소개 글에서 어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