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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 수마나 로이 [도서]
이럴 때면 나도 나무의 무리에서 살아가고 싶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운동장에는 유명한 나무가 하나 있다. 우리들은 그 나무를 정령의 나무라고 불렀다. 한 국어 선생님이 붙인 이름이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그 나무에 정령이 살고 있다고 했다. 공부가 잘 안되거나, 뭔가 힘들거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괴로울 때면
by 김상준 에디터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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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디서 온 지 모를 천에 휘감겨 목이 조여간다 - 숄 [도서]
오직 나만 그 공포를 계속 떠안고 살아갈 뿐이다.
참담함은 무력함의 그림자다. 무력함은 참담함의 그림자다. 그림자가 사라질 수는 없다. 빛을 피하는 찰나에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밝은 빛으로 나오는 순간 그림자는 내 뒤편에 어두컴컴하게 누워있다.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도무지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by 김상준 에디터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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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림 읽는 법 - 김진 [도서]
박물관에 그림이 걸리는 유명한 사람도 나와 같은 한 명의 개인일 뿐이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미술사를 다루는 책을 몇 권 읽었다. 내용은 사뭇 달라도 똑같이 지루했다. 그렇게 직감해버렸다. 이것도 굉장히 지루하겠구나. 내용이 실없다는 게 아니다. 전개가 너무 지루해서 머리에 안 들어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금
by 김상준 에디터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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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도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시라는 공간은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와 같다.
나는 시골 태생이다. 논두렁이나 밭두렁이 집 앞에 보이는 동네는 아니다. 농어촌전형으로 지원은 못 하면서 도시라고 하기는 그런 어중간한 곳이다. 사춘기가 지난 뒤로는 근방의 도시로 쏘다녔다. 내 또래의 사람이 할만한 걸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도시는 참 다양한 공
by 김상준 에디터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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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웃 오브 이집트 - 그런가, 안 그런가? [도서]
이집트; 열과 다양성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개봉했을 때, 꽤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영화라 한 번 볼까 말까 고민하다 상영 기간이 지나버렸다. 나중에라도 한 번 볼까 고민하다 안드레 애치먼의 원작 소설과 후속작인 ‘파인드 미’까지 문화 콘텐츠로 받아 읽었다. 그 여운이 너무 길었던지
by 김상준 에디터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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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전히 서툰 어른입니다 [도서]
어른도 질투합니다
대게는 내가 갖지 못했으나 남은 가진 것을 부러워한다. 이해할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럴 때도 있고 아무 이유 없이 막연히 그럴 때도 있다. 막상 손에 쥐고 나면 별것 없다는 걸 알면서도 괜히 탐을 낸다. 기다리다 보면 어련히 나이를 먹어 어른이 될 텐데도 자꾸만 더
by 김상준 에디터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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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망가자 - 물러나자 [도서]
도망가자; 같이 가자, 함께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도, 언제나 완벽하게 있을 수 있는 사람도 없다는 것쯤이야 누구라도 알고 있다. 알고 있다고 그걸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너무 잘 아는 탓인지 그걸 알면서도 반대로 행동한다. 언제나 완벽해야 한다. 나를 향해 다
by 김상준 에디터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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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인간실격 - 비(非)인간 실격; 실로 인간은 누구인가? [도서/문학]
나는 광대로 소이다
어지간해서는 별 탈 없이 그러려니 하며 받아들여지는 도덕적인 기준에서, 저건 좀 많이 아니다 싶은 사람에게 ‘사람 같지도 않은 놈’,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따위의 험담을 던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침 드라마에 과하게 몰입하신 분들이나 뉴스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by 김상준 에디터 202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