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북새통의 겨울이야기

놀이의 연극, '내'가 배우가 된다.
글 입력 2016.11.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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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의 겨울이야기>

2016.11.16 ~ 12.04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진지하고 지루한 셰익스피어는 가라!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
(가믄장 아기, 소년이 그랬다) 남인우의 연출로
놀이의 연극으로 다시 태어나다!'



# 01 놀이의 연극 

 연극이라고 하면 보통 청자와 배우가 있고, 기승전결을 가진 이야기를 배우들의 연기로 감상하게 된다. 놀이의 연극? <북새통의 겨울이야기>에서는 놀이의 연극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재미난 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상상과 변형을 활용한 배우들의 역할 놀이, 인형극과 그림자극, 작은 소품들의 흥미진진한 활용, 배우들이 직접 부르고 연주하는 만드는 음악 등... 기존 셰익스피어 극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쾌하면서도 상쾌,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단순히 이야기만 전달하는 연극이 아닌 배우들이 직접 부르고 연주하고 '놀이'를 한다. 연극을 보기 전부터 어떤 식의 놀이를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단순히 '배우들만의 놀이'가 아닌 청자의 참여가 있는 극이라는 점! 


"놀이가 연극이 되고
'내'가 배우가 되는,
역할이 주는 신선한 경험!"

단지 듣는 사람의 역할로 남는 게 아니라, 극의 내용을 만들어가는 역할이 될 수 있다, 라는 자체만으로 도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많은 설렘을 안겨준다. 



# 02 어떤 이야기?

 <겨울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다.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이고 슬프면서도 유쾌하고 아름다우면서 환상적인 이야기. 

 레온티즈의 순간의 질투심으로, 모든 것 (가족과 오랜 친구)을 잃어버린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지난 세월을 후회와 반성으로 보낸 레온티즈에게 잃어버린 것들을 마법처럼 되돌려준다. 그로 인해 왕국의 겨울은 마법과 함께 봄을 찾게 된다. 

 이 이야기의 결말은, '가족의 무조건적 화해와 용서에 문제를 제기'한다. 

 극단 북새통의 <겨울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결말에 브레히트적 (상대방과 마주보고 대화, 노래 등의 참여적 방식을 통해 관객들이 무대에서 벌어지는 일에 단순히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의문을 갖고 과정과 원인에 대해 생각하며 생소하게 대상을 인식하게 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레온티즈를 중심으로 일어난 일들을 단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진다.

 헤르미오네의 억울함은 누가 보상해주는가? 어린 아들의 죽음은? ... 

 <북새통의 겨울이야기>는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수용을 해야하는지 의문을 던져준다. 이야기는 현재를 살고 있는 나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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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새통의 겨울 이야기>를 보기 전 알아 본 커다란 2가지 포인트만 살펴봤다. 필자가 이제까지 봐왔던 극과 다르게 조금은 생소한 '브레히트'적 서사극, 단순 청자가 아닌 참여의 기회가 있는 극이라는 점! 입동이 지나고 갑작스레 추워졌지만 추위 정도는 꾹 참고 극장까지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을 만큼 설렘이 발을 동동 거리고 있다. 이번에 보게 될 극을 통해서 단순하게 생각했던 극의 구성, 형식 따위에서 벗어나 더 넓게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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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옥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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