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리뷰]천국의 문 - 평화와 위로의 선물 "이탈리아로부터의 선물" (2014년 8월 15일 ~ 2014년 11월 14일)

글 입력 2014.10.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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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천국의 문 : 평화와 위로의 선물

"이탈리아로부터의 선물"


글. 사진 유아연


전시 내내 마주했던 피렌체의 풍경과 산타마리아델피오레 대성당, 두오모의 모습에 이번 여름의 유럽여행이 떠오르면서 피렌체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되살아났다. 르네상스의 역사가 담긴 꽃의 도시 피렌체, 그곳에서의 감동을 이 곳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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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레니 "성 마테오와 천사">

 


천국의 문 에서는 피렌체 두오모 박물관과 바티칸박물관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에 사용되었던 장식들과, 실제 바티칸에서 사용되었던 물품 등 이탈리아를 그대로 가져온듯했다. 이탈리아야 말로 르네상스가 시작점이자 도시 하나하나가 보물인 곳이다. 이탈리아의 역사과 예술을 전부 접하려면 몇 년이든 모자랄 것이다. 이번 국립고궁 박물관에서는 피렌체, 바티칸의 예술품들을 감상하며 동시에 그들의 역사의 깊이를 알 수 있었다.

또한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들 귀도 레니, 게르치노, 일 바치치아 등의 화가들의 회화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 귀도 레니의 ‘성 마테오와 천사’ 의 마치 살아있는 듯 한 표현, 특히 머리카락의 묘사는 몇 번이고 작품을 들어다 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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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


이번 전시의 메인은 역시 ‘천국의 문’이였다. 구약성서의 이야기와 인물들이 담긴 커다란 청동의 문은 피렌체 여행당시 세례당 외벽에서 가품으로 한번 보았던 것이다. 당시 영어로 된 안내책자를 힘겹게 읽으며 잘 모르는 성경의 내용들을 공부했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괜히 감격적인 기분이었다.

천국의 문의 청동부조는 엄청난 디테일을 자랑했다. 청동부조는 단순한 양감을 내는 것만 해도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기베르티는 거기에 원근감까지 표현하여 주요인물과 사건, 배경을 확실하게 구분하였다. 테두리는 성경의 인들과 철학자들이 새겨져 있는데 그 섬세함은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천국의 문의 황금빛으로 빛나는 숭고한 아름다움은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찬양한 사실을 인정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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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문 : 평화와 위로의 선물 여행 때 찍었던 피렌체의 사진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피렌체의 상징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새하얀 외벽에 핑크색, 녹색의 타일이 어우러져 화사한 꽃을 보는 듯한 곳이었다.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은 사람들에게 ‘두오모’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돔을 가지고 있다. 그 규모는 피렌체의 랜드마크로 불리며 미켈란젤로 언덕에서도 뚜렷이 보일 정도였다. 쿠폴라 위를 올라가는 길은 짧지만 정신이 아늑해지는 여정이었다. 그 위에 올라 바라본 피렌체의 전경은 없던 고소공포증까지 불러오며 나의 혼을 빼놓았고 동시에 피렌체라는 도시의 이름에 걸 맞는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역사, 그 자체가 담긴 예술품을 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그 나라에 가도 전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이탈리아는 전 세계적으로도 아주 깊고 방대한 역사를 지닌 곳이기에 이런 전시회를 통한 만남은 아주 귀중하다. 이번 천국의 문 : 평화와 위로의 선물은 방대한 이탈리아의 역사의 한 부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고궁박물관 (3호선 5번출구에서 바로 연결, 경복궁 내)

2014 8 15~ 11 14 (3개월)-

운영일: ~(오전 9 ~ 오후 6) 입장은 오후 5시까지
            
주말/공휴일(오전 9 ~ 오후 7) 입장은 오후 6시까지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개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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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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