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K [영화리뷰]

글 입력 2014.10.18 19:1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77839121933_727.jpg
 
'I Love you Al~l'
프랭크 탈을 벗은 프랭크가 우울한 표정으로
소로느포르브스의 팀원들을 향해 노래를 부른다.
그의 '뿌듯한 웃음, 수줍은 미소 뒤따름'을 가면을 벗은 뒤에 보고싶었지만
아쉽게도 볼 수는 없었다. 남은건 그의 원년멤버들과 그들만의 '구리지 않은 음악'이었다.
 
감히 내용은 상상하지도 못한 영화, 프랭크
영화 어바웃타임에서 처음 보았던 돔 놀슨글라슨의 매력이
또 한번 빛을 발했던 영화다. 재능은 보일랑 말랑하는데 마음만 앞서는 존의 역할에
그가 가지고 있는 찌질함이 아주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까지도 이 영화가 보여주는 반전매력 아닐까?
 
 
77839121919_727.jpg
 
77839121920_727.jpg
 
나는 영화의 영상미가 어땠냐에 따라서 영화의 호와 불이 나뉘어질정도로
영상미를 따지는 편이다. 그리고 그 영상미는 단순히 색감이 예쁜 것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과 어떻게 차별화가 되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
그 점에서 내게 '프랭크'는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다고 본다.
 
얼핏보면 소로느포르브스의 음악으로 채워진 이 영화는 '음악영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존의 자작곡으로 시작되고 그가 소로느포르브스의 키보드 멤버로 채워지면서
광기 어린 그들의 음악을 엿들을 수 있게된다.
이렇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인 영화지만 단순한 음악영화로만은 볼 수 없는 것은
프랭크와 그의 멤버들이 던지는 말과 행동이 사회 시선에 대한 비판적 어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냥 웃긴영화가 아니고 조금은 멜랑꼴리하게 느껴진다.
 
"그 애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게 아니야, 다만 정신병이 있을 뿐이지."
 
숨기는게 싫다고 말하는 프랭크지만 정작 본인의 얼굴은 가면을 쓰고 있다.
절대 벗지도 않는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생각이 들지만 또 그것도 아니었다.
단지 '정신병'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영화의 앞부분에 보면 프랭크는 정신병원을 갔다 나온 이력이 나온다,
하지만 그는 정말 정신병이 있을까? 그냥 단지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
'특별해'보이는 것이 정신병으로 둔갑된 것은 아닐까?
그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프랭크 탈을 씀으로서 특별해 보이고, 그들의 특이한 음악을 고집함으로써 특별해 보이는 것.
그리고 광기어린 행동을 하니까 정신병으로 내몰아진 것.
그는 그저 그만의 생각으로 음악을 하고 있는 것 뿐인데 말이다.
이렇게 영화 프랭크는 직접적으로가 아닌, 다양한 장치들을 통해 세상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편견을 꼬집는다.
 
괜히 존(돔놈글라슨)과 같은 인물이 영화에 등장하는게 아니었다.
그는 정신병자들(소로느포르브스)과 대조되는 아주 지극한 정상인이었고
달라도 한참 달랐다. 물론 잘 적응하고 섞여서 그들과 함께 할 수도 있었겠지만
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때문에 결국은 팀을 떠나게 된다.
존의 입장에선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노할 수도 있겠다. 자신이 재능이 없다는 것도 깨달았을테니깐
하지만 소로느포브르스 입장에선 그의 음악은 여전히 너무 구리고 민폐일뿐이다.
끝까지 프랭크의 탈을 벗기고 싶어하는 존의 모습은 (나도 궁금하긴 했지만..) 마치
어떤 아주 괴상함, 특별함을 바라는 것처럼 보여졌다.
 
77839121921_727.jpg
 
77839121922_727.jpg
 
77839121923_727.jpg
 
77839121926_727.jpg

세상 사람들은 '특별함'을 참 좋아라하고 그것이 자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고 착각을 하기도 한다.
영화 속 존의 모습이 그러했던 것처럼 프랭크의 모습에 신기해하고 마음을 빼앗긴다. (나도 프랭크탈에 눈이
갔으니까..) 하지만 영화가 전하는 본질적인 메시지는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존의 모습을 이용해
풍자하고자 했다. 뭐, 반성하고 생각을 뜯어 고쳐먹자는 그런 거창한 의미는 아닌 것 같고
조금은 단순히, 너무 고정관념을 가지고 소로느포브르스와 같은 예술인들을 보지 말자는 뜻으로 이해했다. 
 
 
77839121928_727.jpg

결국엔 무대에 올라가지 못한 채 또,이리저리 방황을 하겠지만
적어도 그들의 음악을 지켜 나갈 수 있는(초심을 잃지 않는)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단순히 유명해지는게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그들도 깨달았을거라 생각이 든다.
 
 
77839121929_727.jpg77839121930_727.jpg
 
그렇다고 너무 무겁게만 볼 수는 없는 것이 이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유머가 참 재밌기 때문이다.
참 무표정한 유머(?)이지만 내게는 그것이 더 영화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프랭크 얼굴에 이끌려서 본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그리고 나왔을 땐 그들의 음악에 빠지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뭘까 한번 더 생각해보는
사람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태그.jpg
[한은정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1.12.02
Copyright ⓒ 2013-2021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