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SNS 플랫폼 틱톡을 중심으로 2016 trend가 유행 중이다. 올해 2026년을 맞이했는데 무려 10년 전이 유행을 선두하고 있다. 무슨 영향일까?
2016 trend
COVID-19 팬데믹이나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이 오기 전 지구의 모든 사람이 살아 숨 쉬던 시기를 2016년으로 기억하고, 그 시대의 문화 트렌드를 따라 하며 추억하는 트렌드이다. 대표적으로 핑크형광필터, 아이폰6s 로즈골드, 스냅챗 필터(우리나라로 치면 B612) 등이 있다.
미디어를 주류로 접하게 된 세대인 20대 중후반 ~ 30대 초반이 현재 마주하게 된 미래와 불안정한 사회 상황에서 어렸을 시절 느꼈던 개인적 향수를 찾으려는 현상으로도 보인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과거 특정 시점을 이상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2016
지금도 한 곡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해당 노래를 듣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듣지 않던 노래를 우연히 다시 듣게 되면 그 시절이 생각난다. 마치 어릴 때 친했던 친구를 다시 만나는 느낌이 든다. 2016 trend가 유행하면서 한국에서 2016년에 유행했던 노래도 다시금 보이곤 했는데, 그때마다 이 노래가 벌써 10년이나 지났다고? 라며 소리를 치곤 했다. 그리고 다시 들어보면 역시 그때의 기억에 행복함을 느끼기도 한다. 2016이라는 숫자는 정말 2016년이 살기 좋았던 시기라서가 아니라 교류가 단절되는 시기였던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기 전이며, 미국의 메인스트림과 한국의 메인스트림이 적당히 섞여 각각의 문화를 충분히 느낄 수 있던 시대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어떤 노래들이 유행했을까? 그 시절을 떠올려보자.
아이돌의 대중화
지금 시기는 남자 아이돌의 전성기라고 불리지만, 2016년에는 여/남자 아이돌을 구분하지 않고 인기가 많았다. 특히 아이돌의 노래가 길거리에 흘러나오면 모두가 아는 노래였으며,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노래가 많았다. 지금 엔터 업계에서는 대중에게 기억되기보다 코어 팬에게 어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했고,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노래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한 시절이라고 느껴진다.
- TWICE – CHEER UP
- BLACKPINK – 휘파람
- BTS – 불타오르네(FIRE)
- GFRIEND – 시간을 달려서
- SEVENTEEN – 아주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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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노래방의 탄생
2016년 ‘코인 노래방’이 1인 노래방의 형태로 등장했다. 그전에는 ‘락휴’같은 대형 방에서 3~4명 또는 그 이상의 인원이 노래방에 가는 경우가 많았다. 코인 노래방은 수용인원이 1~2명 정도인 작은 방이 많고 저렴한 이용료 덕분에 학생들이나 혼자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유행했다.
- 볼빨간사춘기 – 우주를 줄게
- 어반자카파 – 널 사랑하지 않아
- 한동근 –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 백아연 -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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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매체의 영향
특히 팬데믹 이전에는 OTT가 자리 잡기 이전으로 TV 같은 대중매체의 영향이 지금보다 훨씬 컸다. 그 당시에는 방송 3사에서 방영하는 방송을 월화, 수목 드라마마다 정해서 매일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명작이라고 불리는 태양의 후예, 도깨비 모두 2016년에 방영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또 오해영 등의 작품에서 드라마 OST가 유행하기도 했다. 또한 Mnet의 예능 프로그램인 Show Me The Money 5가 방영되면서 힙합이 메인스트림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 거미 - You Are My Everything (태양의 후예 OST)
- 다비치 - 이 사랑 (태양의 후예 OST)
- 정승환 - 너였다면 (또 오해영 OST)
- Crush - Beautiful (도깨비 OST)
- 에일리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도깨비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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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whY – Day Day (Feat. 박재범)
- Crush – Don’t Forget (Feat.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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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팝
2016 trend가 미국에서 시작된 만큼, 당시는 미국이 가진 문화의 영향이 지금보다 더 컸다. 역시 한국에서도 해외 팝이 많이 유행하기도 했다.
- The Chainsmokers – Closer
-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 Charlie Puth - We Don’t Talk Anymore (ft. Selena Gomez)
- Calvin Harris, Rihanna - This Is What You Came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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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돌아갈 수 없는 시대에 대한 향수는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2016 trend는 현재를 부정하기보다 더 다정했고 따듯했던 시대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세상은 아직 망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아직 ‘정’을 찾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노래를 통해 그 시절을 느낄 수 있다.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다면, 그때 들었던 노래를 다시 찾아 들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