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나티(서동현)의 노래 〈 Vancouver 〉는 흔한 사랑 노래가 아니다.
이 노래는 어린 시절 마음속에 자리한 첫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이다. 노래의 화자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감정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채, 과거의 기억이 여전히 자신의 일상에 묻어 있음을 노래한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반배정을 받고 처음 들어간 반의 풍경을 흑백으로 보았다. 그러나 딱 한 아이, 그의 인생을 물들게 한 '주인공'만이 컬러로 보였던 것이 그의 사랑 이야기이자 수많은 명곡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곧 캐나다 밴쿠버로 떠나게 된 그녀를 빅나티는 계속 그리워해왔다고 언급했다.
이 이야기는 그가 공식 인터뷰에서 들을 수 있으며, 〈 Vancouver 〉와 후속곡 〈 Vancouver 2 〉모두 그 한 사람을 떠올리며 쓴 곡이라고 고백하였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물든 감정은 긴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달라졌음에도 노래의 중심에 선명히 남았다.
〈 Vancouver 〉 노랫말에 반복되는 “6년하고 100일”이라는 시간 표현은 그의 마음속에 남은 긴 여운과 그리워 한 흔적의 시간을 드러낸다. 또한, 화자는 가사에서 자신의 감정이 어디로 향하는지 솔직하게 드러낸다.
과거에 보내려다 지웠던 메시지를 사실은 보냈었다는 사실, 그리고 상대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겼음을 받아들이겠다는 가사는 놓아주고 싶은 마음과 붙잡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준다.
게다가 노래에서는 “네가 좋아하던 가수의 제목처럼 이름을 붙였다”는 부분이 나온다. 이는 그가 오로지 상대를 생각하면서 이 곡을 썼다는 것을, 그리고 혹시라도 상대가 들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조심스러움을 드러낸다.
곡의 제목이자 반복되는 후렴구인 “Vancouver”는 실제 노래의 '주인공'이 유학을 간 장소이며, 화자는 언젠가 그곳으로 그녀를 만나러 가고 싶다고 말한다.
“Yellow cab, plane, bus or Uber, 비행기가 안 뜨면 scuba dive”
위 가사는 비현실적이지만, 그만큼 그의 그리움과 열망이 크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 Vancouver 〉는 장소를 매개로 한 화자의 열망과, 시간과 공간의 장애물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마음을 서정적으로 담아낸다.

이 노래에서 화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감정의 길과 색을 말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화자가 숨겨 놓은 한편으로는 아직 첫사랑에서 벗어나지 못한 연약함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솔직함을 엿볼 수가 있다.
과거의 기억을 미화하거나 이상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어떻게든 받아들이며 성장하려는 마음이 〈 Vancouver 〉를 통해 드러나며, 그 진심은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설렘으로 전해져 온다.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마음이 있음을, 그리고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견뎌내는 이의 속마음을 당신은 알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