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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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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아현(雅玄)

 

 

So far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on't far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ream 그대의 창조와 삶의 끝에 함께 하리

Dream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 하리

Dream 결국 시련의 끝에 만개하리

Dream 시작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하리

 

Agust D, < so far away (feat.수란) > 中

 

 

벌써 한 해가 끝나가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다들 내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내년에는 무엇을 해야지. 이번에는, 이제는 해야지. 그러면서 올해를 돌아보면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럼 올해는? 나 지금까지 뭐했더라?'

 

어릴 때부터 꿈을 꾸는 사람들을 동경했다. 모든 것을 바쳐가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의 삶은 존재 자체로 빛난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나이를 먹고 나서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것들이 얼마나 현실적인 문제들인지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언가를 사랑하는 이들은 반드시 있었다. 그것이 꼭 직업의 문제는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무언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잘 알고, 잘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내가 무엇을 '잘한다'고 말할 정도인지도 모르겠는데, 이제는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과 종종 맞닥뜨리고는 했다.

 

예전에는 좀 더 멋진 꿈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것 같은데. 오히려 나를 알아가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워갈수록 점점 헷갈리기 시작한다. 중학생 때는 그저 가사가 다정해서 좋았던 노래들이 어느 순간 지금의 내게 선명하게 와닿을 때면 생경한 기분이 든다. 지금까지 뭘 해왔더라. 앞으로 뭘 해야하더라. 켜켜이 쌓인 생각들 틈을 향수 같은 노래가 비집고 들어올 때가 생긴다. 이런 감정을 나만 느끼는 건 아닐 것이다.

 

이번주의 언어는 그렇게 선택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한 해를 돌아보면서.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생각하며.

 

올해를 분주히 달려온, 이 글을 마주친 분들에게도. 제가 가장 위로받던 노래를 전합니다. 올 한해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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