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 데이식스 영케이의 유튜브 채널 ‘공케이’에서 Project PRANK의 프롤로그가 공개되었다. 브레멘 음악대를 떠올리게 하는 프로젝트 포스터 속, 당나귀 탈을 쓴 영케이는 버스킹을 앞두고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한다. 아직 많은 사람이 모이지 않은 도심 한가운데에서 그는 조심스레 노래를 시작한다.
Project PRANK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당나귀 탈과 휑한 도심 속 ‘장난’처럼 출발하지만, 익명성과 평범한 공간이 만들어내는 역설적인 집중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 프로젝트가 보컬리스트에게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명한 가수’라는 껍데기를 벗고, 오직 목소리와 음악만으로 대중 앞에 서는 경험은 가수이자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아티스트에게 초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된다. 영케이 역시 프롤로그에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 표현하며, 버스킹이 주는 긴장감과 즐거움을 시청자에게 생생히 전달한다.
약 30분의 영상 속에는 가수들의 공연뿐 아니라 버스킹 전후의 인터뷰도 담겨 있기에 무대 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참여 라인업은 싱어송라이터 10CM, 멜로망스 김민석, 라이즈 소희, 그리고 테이로, 화려하면서도 흥미로운 조합이다. 음악 산업의 오랜 경험을 지닌 10cm, 김민석, 테이와, 데뷔 2년 차의 아이돌 소희가 느낀 ‘음악의 가치’를 비교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두 개를 아래에 첨부한다. '목소리가 지문'이라는 수식어를 단 이들은 대중들이 그들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색다른 선곡과 몸짓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Episode 1 : 10CM]
[Episode 3 : SOHEE]
이 프로젝트는 연륜에게는 초심을, 초심에게는 경험을 선물하는 구조가 인상적인데, 그 중심에는 영케이의 탁월한 진행력이 있다. 라디오 DJ 경험이 있는 그는 게스트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공감과 대화로 무대를 확장시킨다.
한편, 영케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공케이’는 Project PRANK 외에도 노래 커버, 수면 영상, 게임 콘텐츠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천편일률적인 유튜브 콘텐츠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실험과 도전을 이어가는 그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