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후기

글 입력 2014.10.0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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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지난 일요일,

이틀 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멕에서 진행하는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공연을 관람하고 왔다.

바쁜 와중에 유일한 숨통이 되어줄 댄스컬 공연이었다.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장르의 춤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발레, 텝댄스, 현대무용, 비보잉.

총 네 장르였다.


그리고 한 가지 예상못한 캐릭터가 있었으니

춤을 언어로 가지고 있는 외계행성의 왕이었다.

외계행성의 왕은 전신 핑크내복의 차림으로 등장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전반적인 줄거리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연결고리와 같았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귀요미쏭과 섹시댄스도 관객의 호응을 얻어내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모저모 아쉬운 점이 컸던 공연같다.


먼저 흥미 유발에 치중해 그렇다할 줄거리라인이 없다.

있는 줄거리라인이라곤 지구여성에게 4명의 외계남성의 구애 뿐이다.

그 외는 관객 호응유도를 위한 장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한시간 내에 깊은 스토리를 담긴 힘들며 

말을 사용하지 않는 댄스컬의 경우엔 특히 그러하다.

하지만 그나마 존재하는 단순 시놉시스마저 뒤에 비치된 화면에

자막을 띄어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걸린다.


분명 말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세부적인 감정전달과 이야기를 끌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춤에는 존재한다.

이를 댄스컬에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두번째로 공연가들의 연기력이었다.

제각기 다른 장르의 춤을 선보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으나

공연 중간중간에 거슬리는 공연가들의 연기는 어쩔 수 없었다.

가령 지구여자들의 이상형을 소개하는 외계행성의 왕의 시범을 보며

네 명의 외계남자들이 반발하는 장면에서는 필요이상의 과장된 연기로 어색함을 불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쉽게 다가설 수 있으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다음 기회가 있다면 가족과 함께 그간 쌓인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 놓을 겸

관람하러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민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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