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머니볼

힘껏 믿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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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에는 햄버거다. 라면은 꼬들면이다. 이런 것들도 전부 자신의 신념이다. 이 신념이 확고한 사람을 우리는 줏대 있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줏대가 세상의 시선과 조금 다른 면이 있을 때, 그것은 고집이 될 수도 철학이 될 수도 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같은 나의 성향이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많다. 그러다 보면 날 잃는다. 삶의 가치관은 훨씬 단단했으면 한다.

 

머니볼 속 주인공은 루저나 머저리라고 불리는 인생을 살아왔고 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믿는 것을 끝까지 밀어 붙히고 끝내 나름대로의 성과를 만든다. 이후 찾아오는 갈림길에서도 그는 세상이 의아해 할 선택을 내린다. 자신이 가장 믿는 야구를 위해.

 

힘껏 믿는 그 마음 때문에 좋아한다.

 

 

 

싱스트리트

힘껏 나아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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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고민만 한다. QWER보다 고민 중독을 잘할 자신이 있다.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것조차 이제는 즐기는 경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생을 결정하는 듯한 중대사에는 그렇지 않은 편이다. 결과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때, 미련은 있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 돌아가든 나아가든 그중 하나다.

 

싱스트리트는 이런 내 태도에 큰 영향을 준 영화다. 불우한 환경에서 주인공은 음악으로 나아간다. ‘너희는 부수기만 하지 만들지는 못하잖아’ 라며 썩소까지 짓는다. 망설임으로 주저했던 그의 형은 동생의 여행을 끝내 울부짓으며 응원한다. 자신이 얼마나 후회했는지를 알기에.

 

힘껏 나아가는 그 마음 때문에 좋아한다.

 

 

 

중경삼림

힘껏 사랑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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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짓말했다. 앞서 미련은 있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말, 사랑 앞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누군가에게 차이고 나면 당분간은 ‘만 년만큼 사랑해’라고 만 년동안 외칠 자신이 있다. 그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떨쳐내기 어렵다.

 

반대로 중경삼림 속 주인공들은 끝내 사랑을 일궈내는 태도가 진취적이다 못해 파괴적이다. 자신의 미련했던 지난 일을 파괴하기 위해 혹은 이루지 못한 인연을 바로잡기 위해 도망에서 돌아와 과거의 이별을 파괴하는 모습.

 

사랑은 상처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것이 이성이 됐든 취미가 됐든 꿈이 됐든 좋아하면 그 과정에서 상처가 난다. 하지만 그 상처마저 파괴할 만큼의 사랑을 위해 또 노력한다.

 

힘껏 사랑하는 그 마음 때문에 좋아한다.

 

 

 

썸머워즈

힘껏 순수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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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게 웃는 어린 아이, 흰색 도화지, 첫사랑.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별 의미 없이, 계산 없이 그 모습 그대로인 성질의 것을 우리는 순수하다고 표현하는 듯 하다.

 

나도 놀랄 정도로 계산적일 때가 있다. 제대로 된 수학 공식 하나 모르면서 보상심리, 갑을 관계 등을 인간관계에서 따지려 드는 내 모습이 참 당혹스럽다.

 

그럴 때일수록 썸머워즈는 나를 되돌리는 영화가 된다. 짝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인류라는 이유만으로 주인공은 코피가 날 정도로 미사일 중지 버튼의 암호를 계산한다. 제목처럼 여름날의 뜨거움 같은 그의 열정은 아마 생각보다 훨씬 단순한 이유에서 나온 것일지 모른다.

 

한껏 순수한 마음 때문에 좋아한다.

 

모든 끌리는 것들은 나도 모르게 나의 결핍에서 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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