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마크는 지난 4월 7일, 첫 솔로 앨범 [The Firstfruit]를 발매했다. 특히 타이틀곡 ‘1999’의 댄스 챌린지가 화제인데, 그중에서도 ‘힙레’ 챌린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힙레’는 힙합과 발레가 결합된 장르로, 힙레 챌린지는 유튜브 ‘디바마을 퀸가비’에서 시작되었다. 퀸가비 세계관 속 마크와 승헌쓰, 제이미가 ‘NCT-Ballet’ 유닛으로 등장하며 댄서 와쿤이 발레 스타일의 안무를 만들었고, ‘1999’에 이 안무가 절묘하게 잘 어울려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는 예능에서 끝나지 않고, 다른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실제 무용수분들까지 힙레 챌린지에 참여하며 공식 챌린지만큼이나 인기를 얻었다.
마크는 힙레 퍼포먼스로 인해 원곡 안무가 묻힐까봐 처음엔 걱정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마크도 힙레 챌린지를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 기존 원곡 안무는 힙하면서도 멋스러운 느낌이 강하다면, 힙레 챌린지는 발랄하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이 기억에 남는다. 두 챌린지가 완전히 다른 매력이라 안무에 따라 음악 분위기도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
NCT 마크는 음악방송 앵콜 무대에서 힙레 챌린지를 공개적으로 선보이며 ‘1위 하면 앵콜에서 힙레를 춰달라’는 퀸가비에서의 약속도 지켰다. 이 무대 영상의 댓글에는 마크 팬이 아닌 사람들도 힙레 안무를 보려고 왔다며 퀸가비의 화력을 입증했다. 이 힙레 챌린지를 통해 마크의 신곡 홍보가 됐을 뿐만 아니라 발레 장르도 함께 주목받고 있어, 여러모로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힙레 챌린지를 접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시청했다가 점점 다들 진심이 되어가고 있다. 기존의 다른 챌린지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무브는 물론, 새로운 댄스 장르가 주목받는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번 힙레 챌린지의 열풍을 통해 필자가 느낀 점은, 이제 단순히 예능에 등장해서 신곡 정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신곡 한 소절을 부르는 일방향적인 홍보는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으며, 이러한 방식 외의 것도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이다.
힙레 챌린지와 더불어 마크는 솔로 앨범 홍보를 위해 당근 마켓, 개인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프로모션을 펼쳤다. 팬들이 직접 이 플랫폼에 들어가 시청하고 구경하는 등 양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어떤 장치가 있다면, 그것이 팬들과의 소통 창구가 될 수 있으며 팬들도 홍보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이제 TV 예능보다 유튜브 웹예능의 화력이 정말 강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웹예능에서 인기를 끈 것은 숏폼이나 챌린지 인기로도 바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아이돌 컴백 이전에는 무조건 런닝맨, 라디오스타 등의 TV 예능에 나가 홍보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SNS와 OTT 플랫폼이 접근성이 훨씬 높아진 만큼, 보통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아이돌은 웹예능이나 자체 콘텐츠를 통해 홍보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요즘이다.
이번 퀸가비에 출연하게 된 것도 마크가 직접 연락했다고 하는데, 이처럼 자신의 앨범에 맞는 컨셉의 예능을 직접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챌린지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마크의 힙레 챌린지, 앞으로 어떤 분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