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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TV 예능이 가고, 유튜브 웹예능 시대가 도래한지 꽤 지난 지금, 유튜버들은 자체 콘텐츠에 힘쓰고 있다. ‘자체 콘텐츠’는 보통 아이돌 그룹이 올리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많이 쓰이곤 했다. 현재는 개인 유튜버들도 자체적으로 고정 예능이나 시리즈물 등의 콘텐츠를 만들면서 더욱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한참 토크쇼 형식의 예능이 개인 유튜버들 사이에서 인기였던 시절을 지나, 최근 들어 예능 형식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토크쇼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요즘 어떤 유튜버들의 웹예능 및 자체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지 알아 보겠다.

 

 

 

퀸의 마인드 세팅 완료! ‘디바마을 퀸가비’


 

가비는 2023년에 ‘대세갑이주’라는 토크쇼 형태의 자체 콘텐츠를 약 1년간 진행했다. 이후 ‘디바마을 퀸가비’라는 새로운 형태의 자체 예능이 엄청나게 인기를 끌면서 이는 가비의 대표 부캐이자 정체성이 되었다. ‘디바마을 퀸가비’는 예전 온스타일 느낌의 편집을 살리면서도 LA 출신 금수저 셀럽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가비의 연기 실력이 합쳐져 시너지를 이루었다. 이 외에도 댄서 또또, 킹키, 승헌쓰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디바마을 세계관에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재미를 돋우고 있다.


가비와 PD의 케미도 인기에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일명 ‘슬픔이 PD’라고 불리는 PD는 슬픔이를 연상시키는 기죽은 목소리지만 그럼에도 가비에게 할말은 하는 성격으로, 가비와의 티키타카가 돋보인다. PD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가 5만 명이 넘을 정도로, 가비 못지 않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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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면서도 자기애 넘치는 퀸가비의 마인드는 단순히 재미로 소비되는 것을 넘어 본받아 볼 만한 태도이기도 하다. 퀸가비는 ‘어떤 무대든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게 Queen믜 마인드’라는 명대사 겸 밈을 남겼는데, 퀸가비만이 뿜어낼 수 있는 유쾌한 바이브가 많은 대중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게스트에게 딱 맞춘 대화, 빠더너스의 ‘딱대’


 

여러 정기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는 빠더너스는 자체 콘텐츠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도 볼 수 있다. 그는 페이크 다큐 형식의 ‘복학생 후니쓰 브이로그’부터, 배달 음식이 올 때까지 게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는 ‘오지 않는 당신을 기다리며(오당기)’, 토크쇼 형식의 콘텐츠 ‘딱대’까지, 코미디부터 홈비디오 등 장르 불문 여러 콘텐츠를 도전하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꾸준히 높은 조회수를 자랑하고 있는 ‘딱대’를 중심으로 파헤쳐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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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대’는 보통 1:1 토크쇼로 진행되며 MC가 게스트 사전 조사를 어설프게 해온 컨셉으로, 계속해서 티키타카를 하며 대화를 이어 나간다. MC의 주도하에 진행되는 만큼,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MC의 역량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문상훈은 게스트와 대비되게끔 자신의 피지컬을 이용해서 웃음을 주거나, 다소 무례할 수도 있는 질문을 게스트에게 직접적으로 던지며 개그로 승화시킨다. 오히려 게스트가 불편할 수 있는 부분들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게스트들도 훨씬 편하게 개그를 던질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끝까지 가지고 간다. 처음에는 문상훈이 게스트를 디스하며 장난을 치지만, 갈수록 주객전도되어 오히려 문상훈이 상처를 받는 장면도 많이 등장한다. 이처럼 MC와 게스트 간 쉴 새 없이 장난을 치며 대화를 이어 나가는 흐름은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빠더너스의 콘텐츠를 볼 때마다, 빠더너스 팀원들 각각의 역량이 뛰어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완전히 다른 장르들임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영상 흐름을 구성해내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특히 문상훈은 유쾌함 속에 따뜻함을 가진 인물이기에, 개그 콘텐츠부터 낭만적이고 잔잔한 콘텐츠까지 무리 없이 소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구독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유병재의 콘텐츠


 

유병재 또한 오래 전부터 <제목학원 그랑프리> 등 자체 콘텐츠를 많이 제작해 왔다. 특히 유병재는 라이브 방송을 가장 잘 활용하는 유튜버 중 한 명이다. 그는 시청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체 콘텐츠도 많이 제작하고 있는데, 최근 ‘무조건 공감해드립니다(무공해)’와 ‘틀린그림찾기’가 그 예시이다. ‘무공해’는 구독자들과의 통화를 통해 사연을 듣고, 어떤 이야기든지 구독자 편을 들어 공감해주는 콘텐츠이다. ‘틀린그림찾기’ 또한 라이브로 방송하며 시청자들도 틀린 부분을 찾아내는 등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생동감 있는 진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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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웃으면 안 되는 생일파티’는 그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데, 최근 차은우 생일파티가 진행되며 한 번 더 화제가 되었다. '100억 부자 유병재 vs 무일푼 차은우'라는 밸런스게임이 SNS에서 인기를 끌었던 만큼, 그들의 만남은 대중에게 많은 기대를 안겨주었다. 이번에는 생일파티 영상이 업로드되기 전부터 지원자 탈락 영상이 주목을 받으며, 생일파티에 합격한 참가자들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유병재는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 소재를 발굴해내고, 그것을 트렌드로 만드는 것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그는 센스 있는 입담을 보유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임에도 항상 긴장 없이 자연스럽게 주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필자도 유병재의 기획력을 본받아 나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예능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과정 속에서는 콘텐츠에 대한 엄청난 연구와, 함께하는 팀원들의 노력 및 시간 등이 전부 뒷받침되었기에 많은 이들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버들의 부캐 및 자체 콘텐츠의 방향성


 

유튜브 자체 콘텐츠의 인기는 부캐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자체 콘텐츠 속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연기하기도 하며,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부캐를 찾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이미 많은 콘텐츠들이 포화된 상태에서, 자신이 다른 유튜버들과 차별화되어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지, 또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지 등을 잘 분석하여 대중이 오랫동안 찾아볼 만한 자체 콘텐츠를 꾸려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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