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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영속] 꺼지지 않는 덩어리

불구 된 신체가 버텨나갈 공간은 없었다

by 김윤하 에디터
2025.02.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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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ust by LUST

       

       

      틈이 벌어지는 세계 속에 욱여넣었던

      하나의 눈먼 다리

       

      필경 불구 된 신체가 버텨나갈 공간은 없었다

       

      다만 남아 있는 건

       녹녹히 터져 나가는 고기였기에

      한쪽 다리는 표피로 다시 돌아왔고

       

      잃은 균형과 허물어진 경계 속에서

      비수가 박혀 웃고 있는 몸뚱이는 

      폐쇄가 깃든 모양을 중심부라 명명했다

       

      버텨 나갈 것이 사라졌을 때 

      할 수 있는 건 작별뿐이었고

       

      처분한 다리가 범람하려 할 때

      가여운 눈으로 관망하였다

       

      더듬어보는 기억은 찾을 길이 없어

      전이되는 공포가 균형을 자꾸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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