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라는 분야는 삶을 풍부하게 확장 시켜준다. 한 작품을 볼 때도 한 번 보느냐 두 번 보느냐, 어느 시기에 보느냐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기도 하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이다. 최근 몇 년간 나는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는 직무에 대한 흥미를 느끼면서 창의성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해왔다. 그러던 중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는 내가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뿐만 아니라 창의성을 확장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책은 예술과 비즈니스, 그리고 창의성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은 단순히 ‘미술관을 방문하면 창의력이 좋아진다’는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예술이 어떻게 창의적인 사고를 확장시키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구글, 애플, 골드만삭스 등 세계적 기업의 리더들이 미술관을 찾는 이유를 탐구하며, 이들이 예술 작품을 통해 얻는 통찰과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크게 세 가지 요소를 강조한다. 첫째, 예술은 관점을 확장시킨다. 특정한 주제나 정답이 없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이는 곧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연결된다. 둘째, 예술은 감성을 자극한다. 감성적 경험은 직관적 사고를 활성화시키고, 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예술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을 하도록 만들며, 이는 리더들이 장기적인 비전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웹매거진에서 패션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을 하면서도 패션과 예술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예술가들의 작품을 분석하며 새로운 컬러 트렌드를 발견하거나, 시대적 감성을 패션 스타일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실제로, 브랜드들이 미술관 전시를 참고하여 시즌 컬렉션을 기획하는 사례도 많다. 이는 내가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더 확장시켰고, 단순한 감상이 아닌 분석적인 태도로 접근하도록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예술 감상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른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보통 문제 해결을 위해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접근법을 취하지만, 때로는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사고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 우리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유연한 사고를 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점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예를 들면, 나는 콘텐츠 기획을 할 때 관련된 분야에만 접목하지 않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도 영감을 얻으려 노력한다. 미술 전시에서 발견한 색감이나 구도를 브랜딩 디자인에 활용하고, 명화에서 보이는 시각적 요소를 콘텐츠 제작에 적용하는 경우도 대다수 보았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접목하여 더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는 창의성이 요구되는 모든 분야에서 유용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예술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고를 확장시키는 도구’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를 실제 업무와 콘텐츠 기획 과정에 적용하면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결국, 예술을 통해 얻는 것은 단순한 영감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다. 그리고 이 시각은 어떤 분야에서든 차별화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창의성이 필요한 모든 직업군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더 나아가, 예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고에 활용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우리는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