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선택이 그려내는 두 가지 삶 - 뮤지컬 이프덴 [공연]

인생의 두 갈래, 그 끝에서 만나는 나
글 입력 2025.01.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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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그려내는 두 가지 삶


 

인생은 끝없이 반복되는 선택의 연속이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결정짓고 모든 길들은 우리가 택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주 ‘다른 길’을 꿈꾸며,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그 길에서의 삶을 상상하곤 한다.

 

이프덴은 바로 이런 상상과 후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이 선택의 순간마다 직면하는 결과는 관객에게 '만약'이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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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갈림길


 

엘리자베스는 이혼 후 새 출발을 위해 10년 만에 뉴욕으로 돌아왔다. 뉴욕에서 새로운 시작을 앞둔 어느 날 오랜 친구 루카스와 케이트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으로부터 자신과 함께하자는 각기 다른 제안을 받게 된다.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에 엘리자베스는 두 가지 제안 사이에서 고민하며, 선택에 따라 두 가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공연은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미래를 두 개의 평행세계로 보여준다. ‘선택’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한 공간에서 리즈와 베스, 두 인물의 인생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연출이 인상 깊었다. 자칫 헷갈릴 수도 있는 연출이지만 이름으로만의 구별이 아니라 안경의 유무를 통해서도 쉽게 구별할 수 있어 극을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리즈는 자유롭고 충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로 사랑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삶을 그리고 있다. 반면 베스는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나간다. 서로 다른 성향과 삶의 방식을 가진 두 인물은 각자의 선택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간다.

 

완전 정반대의 삶을 그리게 된 리즈와 베스, 두 주인공의 모습에 모두 공감해가며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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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을 넘어, 내가 선택한 길


 

인생에서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언제나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때로는 그 선택이 옳았는지 알 수 없고 시간이 지나야만 그 답을 내릴 수 있다.

 

우리는 항상 ‘만약에’라는 가정 속에서 앞으로 걸어갈 길을 고민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선택을 통해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은 그 선택의 무게와 결과를 직시하며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작품은 인생이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그 선택에 따른 책임의 중요성 또한 강조한다. 삶은 누적된 선택의 연속이며 그 선택들이 모여 결국 지금의 자신을 만든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과정 속에서 후회와 실패의 순간들이 있을지라도 그것들이 있기에 우리는 더욱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다.

 

최선의 삶을 찾아다니며 ‘만약에’만을 상상하던 주인공이 미래의 가능성을 자신 안에서 찾기까지의 여정에 함께 하면서, 그녀는 결국 외부의 조건이나 타인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주인공이 겪는 여정은 과거에 얽매여 후회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무엇을 선택하든 자신을 믿고 오늘을 살아가라는 가르침을 전달한다. 사회가 정한 기준이나 타인의 기대가 아닌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책임지는 용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오늘,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그 질문을 마주한 후,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두려움 없이 선택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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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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