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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국제도서전이 독자들에게 특별한 순간이라면, 겨울의 지스타는 게임 팬들에게 게임 행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단순한 게임 박람회를 넘어, 매년 새로운 게임과 기술, 그리고 산업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장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겨울에 지스타가 열렸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지스타에서는 앞으로의 게임 산업계를 이끌어갈 게임사들, 개성을 뽐내는 인디 게임사, 그리고 스트리밍 플랫폼 등이 한곳에 모였다. 지스타에서 펼쳐지는 게임들을 통해 앞으로의 산업 트렌드를 알아보자.

 

 

 

게임 산업의 변화: IP 활용과 멀티 플랫폼의 시대

 

최근 게임 업계에서 중요한 화두는 그야말로 'IP'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IP를 확장하는 것 혹은 새로운 IP를 개발하거나 발굴하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역시 지스타에서 선보인 게임들이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었다.

 

이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게임사는 바로 넥슨이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대작 IP를 가지고 있는 넥슨은 이것들을 가지고 성공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여왔는데, 이번 지스타에서도 IP를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보였는데, IP 활용을 넘어서 세계관, 유니버스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이번 지스타에서 넥슨은 대표 IP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의 IP'를 집중 공략했는데, '프로젝트 오버킬'과 '퍼스트버서커: 카잔'을 통해서다. 횡 스크롤 액션역할수행게임(ARPG) ‘프로젝트 오버킬’은 원작의 14년 전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PC와 모바일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신작 ‘퍼스트버서커: 카잔’은 원작 게임 속 캐릭터 ‘버서커’의 기원을 다뤘으며, PC외에도 콘솔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퍼스트버서커:카잔'은 네오플의 첫 콘솔 장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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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확장과 더불어 콘솔 시장 공략도 나서고 있다.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처럼 콘솔 시장에서도 큰 호평을 받은 게임들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글로벌 공략을 위한 방안으로 콘솔 시장 공략도 또 다른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펄어비스에서는 '검은사막'을 뒤이을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넷마블에서는 '몬길: STAR DIVE'를 콘솔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가능성: 신규 IP의 출현과 AI 기술의 접목

 

IP 확장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나, 신규 IP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크래프톤'에서는 신규 IP를 선보이는 것에 집중했다.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다음 신규 IP를 선보였는데, 여기에 AI를 접목한 게임이 화제였다.

 

그래픽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심즈와 같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라는 것은 물론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앞모습만 나온 고양이 이미지를 입력하니 AI가 옆면과 뒷면을 예측해 자동으로 3D 아이템을 만들어주는 등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브컬처의 부상: 다양한 장르와 팬층의 확장


 

역시 돋보였던 키워드 중 하나는 '서브컬처'다. 서브컬처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브컬처는 강력한 팬덤을 앞세워 비주류 문화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어느샌가 게임 시장의 핵심 장르이자 콘텐츠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얼마 전 AGF2024에서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하면서 서브컬처 장르의 위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바람이 게임계에도 강하게 불고 있다.

 

이에 맞춰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서브컬처 신작들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라이온하트의 '프로젝트C', 웹젠의 '테르비스', 하이퍼그리프의 명일방주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 '명일방주: 엔드필드' 등 다양한 서브컬처 장르 게임들도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었다.

 

 

[테르비스] 공식 TEASER

 

 

서브컬처의 요소는 단순한 캐릭터 디자인을 넘어서, 이야기, 음악, 그리고 게임플레이 전반에 걸쳐 깊이 있게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게임 산업의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다.

 

 

 

다채로운 색을 지키는 인디게임


 
앞에선 대형 게임사들이 선보인 게임들에서는 업계 트렌드를 알아볼 수 있었다면, 인디게임도 빼놓을 수 없다. 그중 인상 깊었던 게임들을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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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zM : ‘카프카의 변신‘, ’지킬앤하이드‘

 

문학 작품을 살아 숨 쉬는 라이브로 보고 싶다는 소망을 게임으로 구현한 게임이 눈에 띈다. 이미 여러 차례 상을 받기도 했으며, 다운로드 100만이 넘는 기록을 달성하며 인정을 받아온 게임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카프카의 변신'을 볼 수 있었는데, 프란츠 카프카의 문학 세계와 그의 삶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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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게임즈 : '안녕, 서울' (이태원편) (지노게임즈)

 

지구 종말이라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탈출기를 담고 있는 '안녕, 서울'을 선보였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새로운 빌드를 선보였고, 스팀덱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는 부스가 게이머들을 반겼다.

 

 

 

 

트라이펄게임즈 : ‘V.E.D.A’ (트라이펄게임즈)

 

소울라이크 장르를 표방하는 V.E.D.A. 인디 게임에서 이걸? 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퀄리티 높은 그래픽과 조작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보스 섬멸 플레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둘째 날에 무려 보스 처치한 사람이 8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었다.

 

 

「KILLA」 game trailer

 
 

검귤단 : ‘킬라’

 

검귤단의 부스도 게임 시연으로 많은 게이머들이 줄을 서 있었다. 검귤단에서 선보인 게임은 미스터리 추리 어드벤처 장르의 '킬라'. 독특한 비주얼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추리 소설을 읽는 것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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