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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어 보도되는 한국인 연주자의 국제 콩쿠르 우승 소식, 그리고 걸출한 연주자들이 해외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는 요즘 클래식에 관한 대중의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클래식에 관한 첫인상으로 ‘어렵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대부분 클래식에 접근하는 것을 쉽게 여기지만은 않는다. 그렇기에 클래식의 높아지는 수요를 보여주듯 최근 수많은 클래식 교양서가 출간되고 있다. 안우성의 <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는 이러한 흐름 속 모두가 알고 있는 음악가 중 ‘베토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토벤은 전 세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굉장히 사랑받는 음악가 중 한 명이다. ‘베토벤’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와 뮤지컬 <베토벤>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베토벤의 음악은 다수의 음악회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더불어 ‘베토벤’이 가지는 위상은 유럽에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며, 음악사에서 그가 미친 영향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베토벤이 위대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왜 그가 위대한지’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도서 <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는 바로 이 질문에 답을 쉽게 풀어낸 작품이다. 베토벤의 전반적인 일생을 대체로 한국인의 삶과 연결해 설명하여,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

 

가령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관해 언급하며 교향곡 작곡가로 데뷔하고, 관객들에게 인정받았던 일화를 그린다. 이 책을 통해 마주한 베토벤은 ‘경외시되는 위대한 음악가’로 다가오기보다는, 우리와 별다를 것 없었지만, 지독하리만큼 사색하고, 노력했던 ‘한 인간’으로서의 베토벤이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중간중간 베토벤의 음악에 대한 설명과 QR코드를 통해 음악이 재생됨으로써 지금까지 다소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던 베토벤의 음악이 친숙하고, 정겹게 느껴지기까지도 한다.


더불어 이 책은 베토벤이 어떻게 지금의 우리가 알고 있는 ‘베토벤’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거쳤는지에 관해서도 자세히 상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평상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혹은 잘 모르고 있었던 음악 지식에 관해서도 간단하면서도 명료하게 설명해 줌으로써 음악의 교양적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베토벤이라는 음악가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 동시에 그의 음악을 직접 듣고 싶다는 열망에 휩싸이기도 한다. 가까운 시일 내에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Ⅶ: 베토벤과 스메타나’(2024년 12월 14일), ‘한경arte필하모닉 더 클래식2024 시리즈10 : 베토벤 교향곡 8번 <합창>’(2024년 12월 26일), ‘고전과 낭만사이 <베토벤 & 차이코프스키 & 라흐마니노프>’(2025년 1월 23일) 등과 같은 여러 베토벤 연주가 열리니, 직접 공연장을 찾아 베토벤의 음악을 흠뻑 느끼며 연말연시를 보내는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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