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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그림들은 2024년에 봐도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노골적이라고 느껴진다. 클림트는 여성을 그리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여성을 모델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19세기 말 활동했던 클림트는 당시 보수적인 환경 속에서 어떤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을까.


<키스>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클림트는 세상을 떠난 뒤 유명해진 화가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젊은 나이에 성공을 했다. 젊은 나이의 성공 때문일까. 그의 행보는 과감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으면서 여성의 신체에 대한 과감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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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다.

 

<여성의 세 시기>라는 이 작품은 곤히 잠든 아이의 모습부터 그 아이를 안고 있는 젊은 여성의 모습, 그리고 죽음을 앞둔 노년의 여성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몸이 축 처지고, 얼굴도 가려져 있는 노년의 모습은 죽음의 고통이 느껴진다.


앙상한 손과 다리를 가진 노년의 모습은 하얗고 평온한 아이와 젊은 여성의 모습과 대비된다. 지나치게 사실적인 노년의 모습을 보면 죽음의 공포가 느껴져 나도 모르게 아이와 젊은 여성의 모습에 더 시선이 머무른다. 클림트는 죽음이라는 것을 스스로 어떻게 정의했길래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클림트가 유독 노년의 여성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한 것을 보면 그가 그만큼 죽음에 대한 공포가 강했던 것으로 느껴진다.

 

이 그림을 보며 죽음에 대한 생각도 들었지만 동시에 젊은 여성의 모습을 바라보며 지금 지나가는 이 시절들을 감사하게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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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은 빈 대학교의 의뢰를 받아 완성된 작품이다.

 

빈 대학교는 의학의 치유 능력을 고전적인 스타일을 표현한 작품을 기대했지만 클림트가 표현한 <의학>은 기대와는 다른 혼란스러운 형태의 작품이었다. 고통스러워 보이는 여성들과 해골이 담긴 어두운 그림은 보기만 해도 고통이 느껴지며, 끔찍하게 다가온다.


의학이라는 주제로 대학교에 걸리는 그림이라면 다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 희망적인 사람의 모습을 담았을 것 같은데 왜 클림트는 고통스러워 보이고 잔혹한 그림을 남겼을까. 클림트는 <의학>을 통해 의학을 치유라고 생각하는 기존의 선입견을 부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클림트의 그림을 보면 볼수록 클림트라는 사람이 궁금해진다.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는 더욱 사실적인 그림들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시대의 전통을 부수고 새로운 방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클림트는 박수받을만하다.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것은 작품에 대한 클림트의 의도를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림은 화가의 평소 가치관과 생각이 드러난다. 하지만 클림트는 스스로에 대해 말을 아꼈기 때문에 그의 사생활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그 점이 아쉬웠지만 책을 통해 평소 잘 알지 못하던 클림트의 작품들도 접하며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클림트는 반분리파 운동의 창시자로서 '각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펼쳤다.

 

클림트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면 책 <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를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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