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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나는 이어폰으로만 음악을 듣는다. 나름 외부와 단절될 수 있는 노이즈캔슬링을 통해 음악의 세세한 부분까지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귀’로만 그 전율을 느낄 뿐이다.

 

‘오디움’에 대한 기대감은 나에게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경험을 넘어서, 오감을 통해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이어폰을 통해 듣는 음악은 분명히 세밀한 음색을 전달하지만, 그 한계는 명확하다. 몰입감 있는 체험을 통해, 소리가 전하는 감정과 에너지를 몸 전체로 느낄 수 있는 곳 '오디움'에 다녀왔다.

 

귀로만 느끼는 소리에 대한 한계를 넘어 오감으로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공간 ‘오디움’. 귀로만 듣던 음악 경험을 확장해 온몸을 써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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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움은 다양한 빈티지 오디오 기기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오디오 기기들을 포함하고 있어서, 오디오 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쉽게 살펴볼 수 있다.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만들어진 다양한 스피커와 앰프를 통해 오디오 기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 오디움의 컬렉션은 단순히 기기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오디오의 역사와 음악의 깊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디움은 사람들이 음악을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오감을 통해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곳으로,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을 넘어, 음악이 주는 감동과 에너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을 위한다. 관람객들이 소리의 깊이를 체험하고, 음악이 전달하는 다양한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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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전시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오디움 설립 영상을 보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영상은 오디움의 철학과 비전을 잘 전달해 주었고, 앞으로의 경험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오디움의 전시는 단순히 오디오 기기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직접 소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는 청각적 경험을 극대화하여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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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한 빈티지 오디오 기기를 소장하고 있는 점은 오디오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로, 과거의 소리를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전문 도슨트의 안내를 통해 오디오의 역사와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인데, 이는 방문객들에게 교육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오디오에 대한 관심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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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통해 다양한 음악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위치와 오디오 기기에 따라 음악이 다르게 들린다는 점이 신기하다는 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고품질의 오디오 장비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각기 다른 기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나는 사운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스피커나 앰프에 따라 음악의 느낌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좋은 소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일상에서는 주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지만, 오디움에서 느낀 것은 스피커로 듣는 음악이 주는 몰입감이 훨씬 더 크다는 점, 장소와 오디오 장비에 따라 음악이 다르게 들린다는 사실은 정말 신기했다.


오디움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서, 소리와 음악이 가진 깊은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오디움은 나에게 음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 특별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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