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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인간은 무엇일까? - 사람은 좋지만 인간은 싫습니다 [연극]

by 이다연 에디터
2024.10.29 09:27


 

[포스터] 극단 이와삼_사람은 좋지만 인간은 싫습니다 (1).jpg

 

 

인간 너머의 관점으로 인간 다시 보기, 극단 이와삼의 <사람은 좋지만 인간은 싫습니다> 연극은 10월 18일(금)부터 27일(일)까지 씨어터 쿰에서 공연되었다.

 

연극은 옵니버스 형식의 연극으로,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위 극단이 던지는 질문은 동일하다. ‘인간이란 무엇일까?’

 

최근 급속도로 기술이 발달하면서 AI를 주축으로 흘러가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미래와 현재를 넘나드는 5개의 에피소드이지만, 현재와 미래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과거에 예상했던 미래의 현실은 실제처럼 보인다.

 

대학로 혜화동 지하 1층에 위치한 씨어터 쿰에서 진행된 연극은 네모난 블랙박스형 구조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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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는 정육면체 틀이 여러개 겹쳐져 있었으며, 그 안에는 카메라가 빛을 내며 위치해있었다.

 

맨 처음으로 시작되는 ‘지니 이야기’는 로봇에 대한 이타주의를 표현하는 이야기이다. 인공지능로봇 지니를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지니는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고 로봇 본인의 ‘자의식’을 가지고 싶어한다. 자의식이라는 것이 로봇에게 형성되었을 때, 도래하는 문제점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로봇과 인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이점은 ‘감정’이다. 인간은 감정을 겉으로 숨길 순 있지만 서로가 가진 다 다른 감정이 있다. 본 연극의 특징은 등장인물이 본인의 감정을 어떤 구절의 움직임으로 표현한다는 점이었는데, 겉으로 숨긴 감정을 동작의 역동성을 통해 바라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로 넘어가서, ‘수나 이야기’는 엄마 로봇과 수나(자녀)의 의미를 담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마인드 업로딩으로 재현된 엄마 로봇은 수나를 이해하려고 하지만, 수나는 이를 끝까지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이야기가 현실이라면 어땟을까. 연극이지만 진심으로 감정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얼마나 차갑고 온기 하나 없는 상황일지 상상해보게 되었다. 로봇이 우리의 일을 도울 수는 있지만, 정말 대체해버린다면 우리의 존재는 어떻게 변화할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한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뒷 배경에 스크린으로 각 에피소드의 제목으로 변화함을 알린다. 배우들은 각 에피소드마다 역할이 바뀌는데, 이번 내용에서 그들의 역할은 ‘침팬지’였다. 인간과 가장 닮은 존재로 언급되는 침팬지, 침팬지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책에 맞는 장면을 침팬지로 변신해 보여준다.

 

이번 연극의 포스터를 살펴보면 인간이 여러 겹으로 뭉쳐있는 그림이 마치 침팬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로 간의 이타적 행동을 하고 연대를 느끼는 점은 인간만이 할 수 있을까? 동물과의 연관성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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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에피소드가 전개될수록, 등장인물의 역할이 뚜렷해지고 그 안의 담긴 서사가 들어난다. ‘옛날 사람, 연극하는 강영훈 이야기’, ‘이나 이야기’ 처음 전개와 달리 로봇의 이야기를 다루기보다도 정말 사람과 사람 간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람 사이의 오해, 사람의 구질한 면, 감정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며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뒷 에피소드의 배경은 의 공연되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이 후속작의 이야기를 이애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 조금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본 연극은 ‘인간 너머의 관점으로 인간 다시 보기’를 실천하며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하였다. 본인이 생각하는 나, 그리고 타인, 인간은 무엇일까. 이 논제는 앞으로 우리가 끝없이 해결해아가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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