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질문과 답이 오가는 콘텐츠들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아트인사이트와 매거진에 올라오는 글 형태의 인터뷰부터 표정과 몸짓이 그대로 담긴 인터뷰 영상까지, 각자의 인생도 엿볼 수 있는 건 덤이다.
인터뷰는 일종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인터뷰이만을 위한 최적의 질문들을 고민하고, 인터뷰 콘텐츠가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온통 인터뷰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콘텐츠마다 인터뷰이의 바이브가 흘러나오고 취향이 묻어난다.
그러다 문득, 개개인에 맞춘 인터뷰뿐만 아니라 다수에게도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공통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블로그 문답처럼, 콘텐츠 소비자가 질문에 직접 답함으로써 새로운 콘텐츠 생산자가 되는 것이다. 이는 문화예술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아트인사이트와도 성격이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
이전에 기고된 글들을 찾아보니 몇몇 에디터들이 50문 50답 글을 올린 선례가 있었다. 그 선례의 질문 주제는 영화와 연극/뮤지컬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문화예술 전반적으로 다뤄보려고 한다. 아트인사이트에서 소개하는 글인 만큼, 오피니언 카테고리 중 10가지의 주제를 뽑아 각각 5가지의 질문들을 던져보겠다.
참고로 지금부터 시작할 50문 50답 양식은 글 마지막에 남겨둘 테니, 출처만 남긴다면 공유는 누구든지 환영이다. 어쩌면 광범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에 대해 본인 취향을 구체화해보고 그간의 기억을 다듬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필자의 답과 본인의 답을 비교해 봐도 꽤나 재미있을 것 같다.)
사람에 대하여
1. 나의 기억 저장소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유치원 때 알록달록한 벽돌 블록을 참 좋아해서 쌓기 놀이를 많이 했다. 신기하게도 이 기억이 떠오르면 무언가 형용할 수 없는 당시의 분위기와 공간의 냄새가 0.1초 느껴진다.
2. 내가 가진 사소하지만 특별한 능력을 공유해 보자.
손님을 몰고 오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텅 빈 가게에 들어가면 몇 분 뒤 사람들로 가득 차는 경험이 다반사였다. 심지어 어렸을 때 학원 등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원수가 두 배로 늘어난 적도 있다. 물론 우연의 순간들이 맞물린 결과일 수 있지만, 그러한 우연이 자주 겹치는 것조차 능력이라고 믿는 편이다.
3. 나의 ‘추구인(人)’은?
본인의 개성이 담긴 결과물을 꾸준히 만드는 사람. 즉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점점 길을 확장하는 사람을 관심 있게 본다.
4.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룰 것만 같은 목표는?
현재 내가 동경하는 인물들이 언젠가는 동료가 되어 함께 작업하는 날이 올 것만 같다.
5. 타인에게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가?
언제 만나도 편한 사람, 가끔 생각나는 사람, 좋아하는 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
영화에 대하여
6. 나의 인생 영화들을 모아 놓고 봤을 때 어떤 공통점들이 있는가?
일단 무섭고 잔인한 영화들을 못 본다. 순간 몰입을 잘 하는 사람으로서 그러한 영화를 보고 나면 현실에서도 똑같은 일들이 일어날까 봐 새로운 걱정이 시작된다. 그래서 현실에서도 설렘과 재미의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한다. ‘노팅힐, 모어 댄 블루, 노트북, 트루먼 쇼···’ 정도로 이야기하면 대충 느낌이 올 거라 생각한다. (사실 트루먼 쇼를 보고 며칠 동안 충격과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명작이다.)
7. 영화 속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떤 영화를 택할 것인가?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애니메이션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오래전부터 ‘미니언즈’의 팬이었기 때문에 미니언즈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그들의 언어로 소통해 보고 싶다. 물론 먼저 그들이 사용하는 바나나어를 속성 과외해야 할 것 같다.
8. 반전이 담긴 결말을 미리 예측 성공한 경험이 있는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기 시작한 지 약 20분 만에, 큰 사건을 일으킬 악역이 누구일지 느낌이 왔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이기에 긴 말 안 하겠다.
9. 많은 영감을 준 영화가 있는가?
지금은 ‘엘리멘탈’이 떠오른다. 영화관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이 영화의 내용도 몰랐고, 심지어 한국어로 적힌 엘리멘탈 제목만 보고 원소라는 의미를 인식하지 못했었다. 별 기대 없이 봤다가 과학적인 요소들을 재치 있게 담아낸 점이 흥미로웠고 발상의 전환을 오랜만에 경험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10. ‘000’에게 ‘000’영화를 추천한다면.
‘순수한 낭만을 간직하고 싶은 이’에게 ‘시월애’를.
영화 <시월애> 장면
음악에 대하여
11. 가장 좋아하는 음악 감상 방식은 무엇인가?
요즘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고요한 밤에 이어폰을 끼고 아무 잡음 없이 음악만을 곱씹는 것. 두 번째는 물과 풀로 둘러싸인 곳에서 산책하며 자연을 잡음 삼아 음악을 듣는 것.
12. 처음 들은 음악에서 충격(긍정적 or 부정적)을 받은 적이 있는가?
아마 한창 캐롤이 흘러나오던 크리스마스 시즌이었을 것이다. 음원 사이트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플레이리스트를 랜덤으로 듣던 중 ‘I Need You Christmas-Jonas Brothers’가 재생되었다. 전주가 흐르고 난 뒤 첫 가사가 제목과도 똑같은 ‘I Need You Christmas’였는데, 듣자마자 소름 돋을 정도로 너무 좋아서 내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한 기억이 있다.
13. 음악에서 집중적으로 듣는 포인트는?
처음에는 가사보다 멜로디나 분위기에 더 초점을 맞춰 듣고, 그 후에 가사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 요즘은 밴드 사운드가 잘 들리는 음악을 찾아 듣고 있는데, 베이스를 좋아하다 보니 베이스 파트를 세심히 듣곤 한다.
14. 내 취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음악들의 특징은?
빈티지함이 묻어 있는 음악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티스트 개성에 예스러운 감성이 한 스푼 들어간.. 사실 음악적인 기술들을 잘 모르다 보니 표현하는데 한계치가 있지만, 전주를 듣는 순간 ‘이건 내 거다’하는 느낌이 오면 십중팔구는 다 나의 취향이었다.
15. 세상에서 음악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삶의 활력은 물론이고 행복의 감정이 어쩌면 사라져 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생활 패턴 역시 파괴될 것이다. 핸드폰 알람, 지하철 음악, 세탁기 알림, 학교 종, 콘텐츠 배경 음악, 경기 응원, 페스티벌 등 이 모든 소리들이 없어진다면 결국 우리는 황폐해지지 않을까.
공연에 대하여
16. 공연의 매력 세 가지를 말해보자.
음원과는 차원이 다른 현장감, 아티스트와 관객 간의 호흡, 한정된 시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특별함
17. 공연과 관련된 습관이 있는가?
공연장에 도착할 때까지 티켓이 잘 있나 자꾸만 확인한다. 그리고 티켓 종이, 입장권 팔찌 등 공연을 기억할 수 있는 상징물들을 최대한 손상 없이 가져와 보관한다.
18. 실내 공연과 야외 공연 중 무엇을 더 선호하는가?
계절에 따라 선호도의 비율이 달라질 것 같다. 요즘같이 선선한 날씨에는 무조건 야외 공연을 더 선호한다. 해가 빨리 지는 만큼 하늘의 그라데이션을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낭만도 최고조에 이른다. 반면 기온에 적당함이 없는 여름과 겨울의 경우, 알맞게 온도가 유지되는 실내에서 공연 보는 것을 좋아한다.
19. 꼭 가보고 싶은 공연은?
‘DMZ 피스 트레인 뮤직 페스티벌’과 ‘서울재즈페스티벌’
20. 공연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사진 한 장을 공유해 보자.
도서/문학에 대하여
21. 독서를 하면서 처음 마주한 단어 혹은 개념은?
훈습(熏習) : 꽃을 만진 손에는 꽃향기가, 마늘을 만진 손에는 마늘 냄새가 배는 것처럼 나에 대한 깨달음이 내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배어드는 것 (도서 ‘별게 다 영감’ 中)
22. 나의 감성을 자극한 한 문장은?
아름다운 것들에는 보통 눈으로만 보세요라고 적혀있지만 불쌍한 것들은 안아주고 싶어지니까. (도서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中)
23. 도서를 즉흥 소비한 경험이 있는가?
‘산책하는 법’이라는 도서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거의 매일 산책하는 사람으로서 살 수밖에 없었다. 가벼운 가격과 무게에 비해 의외로 무거운 철학 이야기가 많아서 진도가 멈추긴 했지만, 즉흥 소비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24. 어느 장소에서 독서하는 걸 좋아하는가?
공원이나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며 독서를 즐긴다. 그러나 요즘은 여유가 없어 한 달에 한 번도 귀할 정도라 아쉬움이 든다. 더 춥기 전에 가을과 독서를 만끽하러 가봐야겠다.
25. 최근에 연필 잡고 글 쓴 경험이 있는가?
약 한 달 전 필사하기 위해 노트를 펼쳐 글을 옮겨 적은 경험이 마지막인 것 같다. 항상 가방에 노트와 펜을 들고 다니기는 하지만, 핸드폰 메모장이나 노트북에 타이핑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정작 필통을 꺼내는 일이 거의 없다. 오랜만에 연필을 꺼내 들어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행에 대하여
26. 나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가?
여러 방면에서 (+)가 된다. 대표적으로는 즐거움, 새로움, 시각적 경험, 기분 전환이 있겠다. 이처럼 ‘여행을 떠난다’는 말 자체에 긍정적 에너지가 담겨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은 그 긍정의 틀에 얽매여 오히려 부담과 걱정이라는 역효과가 나타날 때도 있다. 하지만 여행의 설렘으로 금방 회복된다.
27. 선호하는 여행 테마는?
휴식과 힐링이 가장 중요하다. 자연을 실컷 보면서 가고 싶었던 카페에 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채우는 걸 좋아한다.
28. 앞에서 답한 여행 테마가 잘 보이는 사진 한 장을 공유해 보자.
29. 되돌리고 싶은 여행 속 장면이 있는가?
어렸을 때 갔던 유럽 여행. 유명한 관광지에 가고 나라별 대표 음식을 먹었다는 건 사실이지만, 기억이 희미해서 사실 같지가 않다. 그 당시 어린 나이의 관점으로 장면들을 다시 되돌려보며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긴 하다.
30. 여행 버킷리스트가 있는가?
오로지 서핑 배우기를 목적으로 바다에 가고 싶다. 그 기회에 물과도 더 친해지고, 태어나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파도 타는 기분’을 경험해 보고 싶다.
패션에 대하여
31. 선호하는 계절과 패션은 무엇인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가을 날씨를 좋아한다. 얇은 반팔 티셔츠 위에 후드티를 입고 시원한 바람을 마주하는 일은 참으로 기분 좋은 순간이기도 하다.
32. 직업상 자주 입게 되는 옷이나 착용하게 되는 아이템은?
아직은 학생 신분이기에 학교 가기 편한 옷과 모자를 자주 찾는다. 이제 날도 추워졌으니 과잠을 많이 입을 것 같다.
33. 옷 고르는 본인만의 기준은?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발견하면, 자주 입을 것 같은 옷인지를 먼저 생각해 본다. 그리고 가격도 따져본다.
34. 패션과 관련된 위시리스트를 하나 공유해 보자.
한 2년 동안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향수가 하나 있다. 중성적인 향이며 잔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향수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과연 이 향수를 일회성으로만 두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을지 고민이다.(바로 앞에서 답한 기준과도 비슷하다.) 이 향을 딱 맡는 순간 가을, 겨울에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시향 한 번 더 하고 구매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35. 도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 (옷, 헤어 등)
모발 상태만 좋다면 탈색을 해보고 싶다. 친구와 서로의 옷으로 스타일링 해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운동/건강에 대하여
36. 나름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은 무엇인가?
산책. 걷기 운동이라고 하겠다. 마음만으로는 회원권을 끊고 전문적인 운동을 배워보고 싶은데,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운동은 산책.
37. ‘하는 것’을 좋아하는 운동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운동을 각각 적어보자.
‘하는 것’으로는 구기종목을 모두 좋아한다. 특히 탁구, 배드민턴은 나름 잘 한다고도 생각한다. ‘보는 것’ 또한 구기종목으로, 야구를 즐겨 본다. 중계 화면으로 보는 야구도 재미있지만 역시 야구장에서 보는 묘미와는 비교할 수 없다.
38. 배우고 싶은 운동은?
취미로는 테니스를 배우고 싶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는 수영을 배우고 싶다.
39.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정신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물론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 또한 중요하지만, 이러한 행동적 요소들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여유와 긍정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0.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 평안함을 느끼는지 생각해 보자.
선선한 날씨에 좋아하는 길을 걸을 때, 앉아 있는데 옆에 있는 모르는 강아지와 아이컨택할 때, 자연 속에서 휴식 취할 때, 집이나 카페에서 음악 들으며 창밖으로 눈, 비를 감상할 때.
공간에 대하여
41. 나의 집이나 일터에서 특별히 신경 쓴 인테리어 요소는?
책상 한 쪽에 나만의 전시 공간이 있다. 거창한 전시는 아니고, 애정 하는 앨범과 LP, 싸인, 굿즈들이 몇 개 있다. 솔직히 평소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도 가끔 눈길이 가면 잠시 흐뭇해지기도 한다.
42. 나만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어떤 위치에 무슨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
위치 먼저 생각해 보자면, 집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다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 공간은 작업실로 꾸미고 싶다. 외출했을 때 작업실과 가깝다면 그곳에서 할 일을 하고, 나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지인들이 편히 왔으면 한다. 앞서 4번 문항에서 ‘내가 동경하는 인물들과 동료로서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언급했는데, 이 공간에서 현실화된다면 꿈만 같을 것 같다.
43. 공간에 어떤 향이 퍼지고 있으면 좋겠는가?
편집숍에 들어가면 느껴지는 우디, 머스크 향을 선호한다. 대신 너무 진하면 부담스럽고, 은은하게 퍼지고 있으면 좋겠다.
44. 힐링 하고 싶을 때 찾는 공간이 있는가?
자주 가는 산책로에 들어서면 평화가 찾아오는 듯하다. 그 공간에서만큼은 모두가 자신에게 집중하며 운동을 하기도 하고 함께 온 이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그런 장면들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다. 그리고 유유자적 헤엄치는 오리와 물고기들을 가만히 지켜보면 잔잔한 물결처럼 힐링 되곤 한다.
45. 공간을 기억하는 방식은?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다. 때로는 공간에서 나던 비슷한 향을 맡고 순간 기억이 날 때도 있고, 특별한 공간은 기록을 하기도 한다. 아, 그리고 같이 간 사람과 함께 떠오를 때도 많다.
음식에 대하여
46. 좋아하는 음식 한 가지를 고르고, 그 음식과 어울리는 음악을 페어링 해보자.
자취하면서 포케에 대한 호감도가 더 상승해서 즐겨 먹고 있다. 신선한 재료들과 알록달록한 색감이 있어서 그런지 산뜻한 분위기의 ‘Sugardance-Milena’를 포케와 페어링 하고 싶다.
47. 생각만 해도 저절로 맛과 향이 떠오르는 음식은?
어떤 음식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음식은 아니지만 깊은 연관이 있는 나무젓가락과 나무막대기가 떠올랐다. 음식을 집어먹을 때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나무의 맛이 강하게 나는데, 그 맛을 안 좋아해서 그런지 상상하기만 해도 선명하게 느껴진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고 나무막대기 겉에 붙어있는 나머지들을 먹을 때 나무의 맛이 더 극대화되기 때문에, 마무리가 별로일 때가 많다. (참고로 음식 먹을 때 나무 특유의 맛이 느껴지는 걸 싫어할 뿐, 나무 자체는 좋아한다.)
48. 나만 알고 싶은 식당은 정말로 안 알려주는 게 맞다. 그럼 반대로 알리고 싶은 추천 식당은?
‘오제제’라는 식당을 추천한다. 친구와 내가 동시에 인생 돈카츠 후보에 올릴 만큼 감탄했고, 자루우동과 새우튀김 역시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여러 지점이 있으니 가까운 곳에 방문해 보길 바란다.
49.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음식은?
팽이버섯. 사실 버섯 종류 중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게 팽이버섯인데, 먹을 수 있다 해서 좋아하는 건 아니다.
50. 50개의 답을 적느라 고생한 본인에게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물어보자.
아까는 먹고 싶은 게 많았는데 지금은 다 필요 없고 커피가 마시고 싶다.
[문화예술 50문 50답 양식]
1. 나의 기억 저장소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2. 내가 가진 사소하지만 특별한 능력을 공유해 보자.
3. 나의 ‘추구인(人)’은?
4.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룰 것만 같은 목표는?
5. 타인에게 내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가?
6. 나의 인생 영화들을 모아 놓고 봤을 때 어떤 공통점들이 있는가?
7. 영화 속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떤 영화를 택할 것인가?
8. 반전이 담긴 결말을 미리 예측 성공한 경험이 있는가?
9. 많은 영감을 준 영화가 있는가?
10. ‘000’에게 ‘000’영화를 추천한다면.
11. 가장 좋아하는 음악 감상 방식은 무엇인가?
12. 처음 들은 음악에서 충격(긍정적 or 부정적)을 받은 적이 있는가?
13. 음악에서 집중적으로 듣는 포인트는?
14. 내 취향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음악들의 특징은?
15. 세상에서 음악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16. 공연의 매력 세 가지를 말해보자.
17. 공연과 관련된 습관이 있는가?
18. 실내 공연과 야외 공연 중 무엇을 더 선호하는가?
19. 꼭 가보고 싶은 공연은?
20. 공연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사진 한 장을 공유해 보자.
21. 독서를 하면서 처음 마주한 단어 혹은 개념은?
22. 나의 감성을 자극한 한 문장은?
23. 도서를 즉흥 소비한 경험이 있는가?
24. 어느 장소에서 독서하는 걸 좋아하는가?
25. 최근에 연필 잡고 글 쓴 경험이 있는가?
26. 나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가?
27. 선호하는 여행 테마는?
28. 앞에서 답한 여행 테마가 잘 보이는 사진 한 장을 공유해 보자.
29. 되돌리고 싶은 여행 속 장면이 있는가?
30. 여행 버킷리스트가 있는가?
31. 선호하는 계절과 패션은 무엇인가?
32. 직업상 자주 입게 되는 옷이나 착용하게 되는 아이템은?
33. 옷 고르는 본인만의 기준은?
34. 패션과 관련된 위시리스트를 하나 공유해 보자.
35. 도전해 보고 싶은 스타일이 있다면? (옷, 헤어 등)
36. 나름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은 무엇인가?
37. ‘하는 것’을 좋아하는 운동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운동을 각각 적어보자.
38. 배우고 싶은 운동은?
39.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40.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 평안함을 느끼는지 생각해 보자.
41. 나의 집이나 일터에서 특별히 신경 쓴 인테리어 요소는?
42. 나만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면, 어떤 위치에 무슨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
43. 공간에 어떤 향이 퍼지고 있으면 좋겠는가?
44. 힐링 하고 싶을 때 찾는 공간이 있는가?
45. 공간을 기억하는 방식은?
46. 좋아하는 음식 한 가지를 고르고, 그 음식과 어울리는 음악을 페어링 해보자.
47. 생각만 해도 저절로 맛과 향이 떠오르는 음식은?
48. 나만 알고 싶은 식당은 정말로 안 알려주는 게 맞다. 그럼 반대로 알리고 싶은 추천 식당은?
49.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음식은?
50. 50개의 답을 적느라 고생한 자신에게 무엇을 먹고 싶냐고 물어보자.
(문항별 주제)
1~5 : 사람
6~10 : 영화
11~15 : 음악
16~20 : 공연
21~25 : 도서/문학
26~30 : 여행
31~35 : 패션
36~40 : 운동/건강
41~45 : 공간
46~50 : 음식